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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WFP 대북 영양사업에 5백만 달러 지원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가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 지원 활동 사진. SDC는 북한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 계층에 대한 영양 지원을 위해 세계식량계획(WFP)를 통해 분유를 제공해왔다.

스위스가 유엔의 대북 사업에 5백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제공했습니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에 대한 영양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24일 갱신한 국제사회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서 스위스 정부가 이 기구의 대북 사업에 미화 500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외무부 산하 개발협력처도 26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지원을 확인하면서, 앞으로 100만 달러 상당의 분유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위스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해 분유를 전달하고 있으며, 이 분유는 ‘수퍼 시리얼’, 즉 혼합영양강화식품으로 가공돼 취약계층에 제공되고 있습니다.

혼합영양강화식품에는 ‘쌀-우유 혼합물’과 ‘곡물-우유 혼합물’, ‘옥수수-콩-우유 혼합물’ 등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웹사이트에 공개한 ‘대북사업 보고서’에서 북한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으로 발육 부진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영양부족으로 인한 산모와 영아 사망률도 상당히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유를 지원하고 있으며, 분유로 가공된 영양강화식품은 탁아소와 학교, 병원 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모 등 취약계층에 지원된다고 밝혔습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스위스는 지난 2016년 7월 이래 북한에 1천310만 달러 상당의 분유를 지원했습니다.

개발협력처는 스위스 당국이 유일하게 현금이 아닌 ‘분유’를 직접 구입해 북한에 지원하고 있다며, 영양강화식품이 영양부족을 겪는 어린이들의 성장과 회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식량계획은 최근 자금 부족으로 북한 유치원 원아들에 대한 식량 지원을 일부 중단했습니다.

이 기구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북한 국가보고서’에서 자금 지원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영양강화식품 생산에 필요한 비타민 혼합식품 등 원료의 구입과 운송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도 26일 ‘VOA’에 세계식량계획이 자금 부족으로 밀가루 등 식품원료 구입과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내년 말까지 대북 영양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1억2천87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24일 현재 모금된 금액은 4천200만 달러로, 목표액의 32.4% 수준입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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