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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우방 루마니아 “북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해야”


북한이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장면을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이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는 장면을 지난 22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했다.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각국의 규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우방으로 분류되는 동유럽의 루마니아도 북한에 탄도미사일을 개발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루마니아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루마니아 외교부는 23일 ‘VOA’에 보낸 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21일 새로운 탄도미사일 실험을 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이렇게 촉구했습니다.

이어 최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한반도 상황에 긴장을 일으키며, 한반도와 전세계 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마니아는 북한의 전통적 우방으로 꼽히며 북한이 유럽 내에서 상주 공관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앞서 지난 2월엔 루마니아를 방문한 윤병세 한국 외교장관에게 대북 압박 공조를 약속했고, 최근엔 유엔에 자국 내 북한대사관의 불법 임대사업을 막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동유럽 국가 에스토니아도 ‘VOA’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불법 행위는 안보리 결의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역내와 국제 안보를 위협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에스토니아는 북한 정부에 불법 핵.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도 이날 성명에서 북한이 이번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안보리 결의를 또다시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제사회는 북한에 안보리 결의와 핵확산금지조약 의무를 이행하라고 촉구하는 노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사회가 북한의 각종 실험에 익숙해져서는 안 된다며, 유엔에서 새로운 대북 조치들이 적극 고려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외교부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지속적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래시코 외교부 대변인은 ‘VOA’에 북한이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직접 위협하고, 특히 자국민과 이웃 나라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같은 불법적 행동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 외에 어떤 것도 성취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래시코 대변인은 북한이 지금과 같은 행보를 포기하고, 대신 국제 의무를 준수하면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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