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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셀카, 직원식당 식사' 문 대통령 소통 행보...국정교과서 폐기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비서동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오찬을 하기 위해 식판에 음식을 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연일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새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소식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오늘의 파격 행보는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오늘도 문 대통령의 출근길부터가 화제였습니다.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근하는 길, 방탄차를 타기 전에 시민들과 만나 악수하며 인사했고 시민들의 스마트폰으로 사진찍기 요청에 환하게 응대했습니다. 대통령의 출근을 지켜볼 수 있는 이례적인 상황이 계속 뉴스가 되면서 오늘은 어제 보다 더 많은 200여명의 시민들이 출근길 배웅을 나온 것인데요. 인파 중 한 시민이 화제가 되고 있는 대통령의 책 ‘운명’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했는데 역시 특유의 환한 표정으로 대통령의 이름을 적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이런 대통령의 출근길 화제는 오늘이 끝일 것 같습니다. 빠르면 내일 청와대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한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민생행보를 위해 오늘은 헬기가 떴네요.

기자) 청와대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움직이는 첫 외부행사에대통령 헬기가 첫 이륙을 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오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기해 행사가 열렸는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플랜카드가 일자리문제를 해결을 위한 1호 업무지시를 내렸던 문 대통령이 관련한 민생현장을 연이어 찾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인천공항공사 한 켠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작은 의자에 근로자들과 둘러앉아 비정규직의 애로를 듣고 좋은 일자리에 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들과의 인증사진 셀카 출연은 물론이고, 대통령의 깜짝 등장에 환호하는 인천공항 여행객들과도 기념 셀카 사진요청에 환하게 응해주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식판을 들고 있는 문 대통령의 모습은 어떤 사진입니까?

기자) 청와대 비서동 건물인 여민관 직원식당에서 대통령이 직접 식판 점심을 담고 있는 모습니다. 어제는 종이컵에 커피를 들고 공원 차담회를 했던 문 대통령이 오늘은 청와대 직원들의 식당을 언론 카메라에 공개시킨 셈인데요. 청와대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같이 점심을 하겠다는 취지였는데 마주앉게 된 기술직 직원들이 식사 초대에 한참을 믿지 못했다는 후문이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이 청와대 식당 식당에서 밥을 먹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구요. 청와대가 아니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의 집무를 약속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이 아니라 직원들이 근무하는 비서동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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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취임 사흘째인 문재인 대통령, 오늘 나온 두 번째 업무 지시도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네요.

진행자)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제1호 업무지시 ‘대통령 직속의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한 데 이어 오늘은 제 2호 업무 지시로 ‘국정역사교과서 폐기’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습니다. 국정역사교과서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했고 2018년부터 일선 중고등학교에 전면 적용할 예정이었는데, 문 대통령이 강조해 왔던 적폐청산의 제 1호 대상이 ‘국정역사교과서’가 됐습니다.

진행자)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관행 등의 폐단을 ‘적폐’라고 하지 않습니까?

기자) 바람직하지 않은 관행, 부패, 비리 등이 모두 포함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적폐청산’을 강조해왔는데요. 박근혜 정부의 보수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혔던 ‘국정역사교과서’는 획일적인 역사교육과 국민 분열시키는 편가르기 교육의 상징이라며 폐기 지시의 이유를 청와대가 밝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문 대통령이 취임하자 마자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5.18 기념식’ 그러니까 1980년 5월의 광주사태를 기리는 기념식을 말하는 것이죠?

기자) 과거에는 ‘광주사태’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금의 공식 명칭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입니다. 일주일 뒤인 5월 18일에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기념식이 열리는데요. 그 동안 기념식 노래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을 옹호하고 찬양하는 종북 논란이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부터 ‘제창’이 아닌 ‘합창’으로 불려졌었습니다. 이 노래가 북한 영화 ‘님을 위한 교향시’에 나온다는 것이 국가보훈처가 제창을 반대해왔던 이유였는데, 어제 국가보훈처장의 사표가 수리됐고 오늘 문 대통령이 ‘제창’을 지시했습니다. 이 부분 역시 광주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광주시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이었는데요. 제창 지시의 의미는 한국정부가 지정한 기념일인 5.18광주민주화운동과 그 정신이 더 이상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문 대토열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청와대의 설명이 있었는데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서는 환영의 반응을 냈고, 제 1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에서는 국정교과서 폐지 지시와 함께 통합ㆍ협치 정신에 반한다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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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새 대통령의 취임 사흘째인데, 벌써 국정운영을 평하는 여론조사결과가 발표됐군요.

기자) 하나는 대선 직후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기대감을 물어본 여론조사였구요. 다른 하나는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것인데 취임 이틀간의 평가가 담겨 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진행자) 취임 사흘째에 펼쳐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적표, 어떻습니까?

기자) 두 여론조사 모두 긍정적인 성적입니다. 취임 첫날인 10일, 성인 1천4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응답자의 83.8%가 ‘잘할 것 같다’ 는 기대감을 표했고, 오늘 발표된 조사(전국 1만3,155명 유권자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에서는 74.1%의 응답자가 ‘잘할 것이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진행자) 일단, 가장 최근의 조사 결과를 보면 4명 중의 3명은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거군요.

기자) 대선에서의 득표율이 41.1%였는데 두 배 정도의 국민이 잘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이전 이명박(79%) 박근혜(64%) 대통령의 국정초반 지지도에 비해서도 기대감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응답자 16.1%의 ‘잘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습니다.

진행자) ‘공약을 제대로 지켜달라’ 한국 시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가장 바라는 부분이군요.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여론조사에 한국민들이 바라는 국정운영 평가 기준의 우선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응답자의 30.4%가 ‘공약 이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국민과의 소통(26.9%), 국정운영의 투명성(13.6%), 야당과의 소통과 협치(10.7%), 국정운영의 공정성(10.6%) 순으로 꼽았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서울에서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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