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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서울] 탈북민들, 직접 구원낸 빵으로 제과점 운영


지난 3일 경기도 수원 이굼터에서 탈북민이 빵을 굽고 있다.

빵을 굽는 제과제빵사로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직접 제과점을 운영하며 자립의 꿈을 키우고 있는데요, 한반도 통일과 북한, 탈북자와 관련한 한국 내 움직임을 살펴보는 ‘헬로 서울,’ 서울에서 김미영 기자입니다.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역자활센텁니다. 이 곳은 일자리를 지원해 주고, 스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고 있는 기관입니다. 이 곳에서 지난해부터 직접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녹취: 현장음]

밀가루 반죽과 개량을 하며 오늘 판매할 빵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습니다. 수원 이굼터, 탈북민 3명이 일하는 작은 빵집이자, 소중한 일터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일자리 프로그램으로 남북하나재단과 수원지역 자활센터가 협력해 진행하는 자활사업 중 하나인데요,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김금강 씹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김금강] "탈북민들로 꾸려진 굼터예요, 빵 굽는 곳이예요 저희는 북한에서 오신 탈북민들로 꾸려진 자활기업이고요, 탈북민들이 마음을 합해 빵을 만들고 있어요 저희가 작년 6월 달부터 했어요 그래서 자격증 제과제빵 자격증을 다 따고 이렇게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수원 이굼터에서 탈북민 제빵사가 구워낸 빵.
경기도 수원 이굼터에서 탈북민 제빵사가 구워낸 빵.

아직 제과점을 시작한 지 1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탈북민들의 빵 만드는 솜씨가 많이 늘었습니다. 판매하는 빵 종류도 다양한데요,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김금강] "그냥 정말 우선은 마음을 합해서 매출을 좀 올리고 또 서로 서로 도와가면서 팀워크도 좋았고, 과자류도 있고, 빵류도 있고 그냥 제과 제빵을 다 한다고 보면 돼요 저희가."

이 곳에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탈북민 이미숙 씨는 북한에서는 빵이라는 걸 많이 먹어보지 못한 낯선 음식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빵이라는 게 북한에서는 많이 접하지 못한, 여기는 서양식 이런 거잖아요, 저희가 기술도 없고 자격도 없는 그런 상태에서 하나 하나 처음부터 낯선 것부터 배우고 하면서 힘든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즐겁고 보람 가지고 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 빵집을 운영하려면 제과제빵기능사 라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탈북민도 예외는 아닌데요, 그래서 이 수원 이굼터에서 일하는 탈북민들 역시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필기시험 같은 거 볼 때 영어나 다 외래어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를 다 외우고 이해를 하는데 굉장히 어려웠던 부분도 많았고, 어쨌든 저희가 낯선 이런 분야이다 보니까 그런 것들이 어려웠지만 그걸 극복하고 자격증도 다 따고 정말 열심히 열심히 노력을 했어요."

어려운 용어도 많고, 생각보다 공부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따고 이렇게 손님들에게 빵을 직접 만들어 판매까지 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뿌듯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희가 파는 빵을 일요일부터 동네에서 제과점처럼 오픈(OPEN)해서 파는데 고객님들이 사가지고 맛있다고 다시 오실 때 그때는 진짜 좋죠."

탈북민들은 자신이 만든 빵에 대한 자부심도 컸습니다. 케이크나 빵 외에도 바삭바삭한 쿠키나 알록달록한 예쁜 색깔 때문에 더 맛있어 보이는 마카롱과 같은 과자도 만들고 있었습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예 저희는 빵을 직접 저희가 발효한 종을 쓰고요. 그리고 고객님들이 부드럽다고 해요 딱딱하지 않고, 그래서 사가셨던 분들은 다시 오고 해서 단골 손님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수원 이굼터에서 일하는 탈북민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건 미래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입니다. 김금강 씨는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가서 꼭 보란 듯이 빵집을 열고 싶다고 합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김금강] "그냥 열심히 노력해서 정말 통일된 다음에 정말 보란 듯이 우리가 배운 거 북한에 널리 전파도 하고 또 한국에서도 많이 하면 더 정착도 잘 될 거고 그래서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면 참 좋겠습니다."

탈북민 이미숙 씨 역시 같은 꿈을 가지고 오늘도 열심히 빵을 굽고 있습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빵 가게, 예 이렇게 멋있는 빵 가게를 내 놓는 것이 지금 사실 상상만 해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서양식 빵을 만들어서 빵집을 차려서 북한 사람들에게 정말 세계적인 수준의 빵을 맛보게 하는 게 이건 정말 생각만 해도 어떨 땐 힘들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하면 아, 우리가 이렇게 되려면 더 큰 기술을 쌓아야 하고 더 공부를 많이 해서 통일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이제 제과 제빵사로 일한 지 1년,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도 많고, 더 많은 실력을 쌓아 매출도 많이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한국에 정착해 작은 성공을 맛 본 이들은 한국에 정착한 많은 탈북민들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해서 노력하라고 조언합니다.

[녹취: 탈북자 출신 제빵사 이미숙] "처음에는 너무 낯설고 이런 문화 차이 모든 차이의 벽 때문에 포기할 수도 있는데, 넘어 보니까 그렇게 높지도 않거든요. 우리도 할 수 있고, 충분히 할 수 있으니까 포기만 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한 단계 더 올라가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파이팅 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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