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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출근길 인사· 커피 산책 '파격소통'...서점가 '문 특수'


문재인(왼쪽 세번째) 대통령이 11일 신임 수석비서관들과 오찬 뒤 손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국 민정수석, 권혁기 춘추관장, 문 대통령, 이정도 총무비서관, 조현옥 인사수석,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윤영찬 홍보수석, 임종석 비서실장.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취임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의 남다른 행보가 연일화제군요. ‘파격 소통’ ‘탈(脫)권위’라는 수식어로 불리던데요. 오늘은 이 소식부터 시작해보지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뉴스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낯설다’. ‘파격적이다’라는 수식어가 붙고 있습니다. 대선 운동 때에도 취임연설에서도 강조했던 ‘소통’과 ‘탈 권위’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듯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자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과 탈권위’, 어떤 모습인지 자세하게 소개해주시죠.

기자) 당선인 기간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한 탓에 간소하게 치러질 수 밖에 없었던 국회에서의 취임선서식과 연설이 그랬습니다. ‘권위를 내려놓겠다’ ‘소통하겠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구요. 국회를 나서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에서 자동차 지붕 위로 몸을 드러내며 시민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고 손 인사를 나눈 것도 ‘탈권위와 소통’의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총리와 비서실장 내정자를 발표하는 기자회견도 마찬가지였는데요. 무게감이 컸던 역대 대통령들의 기자회견과는 달리 직접 인선내용을 발표하고 내정자들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을 받도록 하는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달랐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소통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취임 첫날부터 많이 달랐다는 내용의 시민반응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대통령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열려 있는 인터넷 공간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던 중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차량 위로 몸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던 중 환호하는 시민들에게 차량 위로 몸을 내밀어 인사하고 있다.

진행자) 문 대통령의 출퇴근길도 화제이군요.

기자) 청와대 관저가 아직 새 주인을 맞을 수 있는 준비가 안 돼 2~3일 정도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 부부가 살고 있는 곳은 서울의 북서쪽 청와대에서 멀지 않은 홍은동이라는 곳인데요. 일반 서민들이 사는 주택가 지역에 대통령이 출퇴근을 하는 모습은 한국 사람들도 처음 보는 경험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출퇴근 움직임에 동네 주민들이 나와 배웅을 하고 마중을 했는데 경호문제 때문에 불편하지 않냐며 차에서 내려 주민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는 모습, 과거 대통령들에게서는 경호상의 문제로 잘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습니다. 어제는 청와대에 6시10분쯤 퇴근을 했고, 사저에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는 재택근무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화제가 된 대통령의 움직임이 있었다구요?

기자) 오늘은 청와대에서 민정수석비서관과 홍보수석 등의 참모진에 대한 인선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상됐던 인사도 있었지만 청와대의 재정을 총괄하고 대통령 가족관리 지원을 맡는 총무비서관에 기획재정부 소속의 행정전문가를 임명해 화제가 됐습니다.

진행자) 청와대의 총무비서관이라고 하면 북한 중앙당으로 치자면 꽤 중요한 직책이지요?

기자) 중앙당 재정경리부장 정도에 해당되는 직책입니다.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랬지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최측근이자 실세로 불리기도 했었는데요. 대통령과는 연관이 없었던 행정실무전문가를 총무비서관으로 배치함으로써 체계와 원칙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인사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청와대 식구가 된 모든 인사들과 대통령이 둘러앉아 점심을 먹었고, 와이셔츠에 넥타이 차림으로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 청와대 소공원으로 걸어나가 차를 마시는 차담회의 모습도 파격 중의 파격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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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을 이끌어갈 새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이틀째 상황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서점가에서도 대통령 바람이 불고 있다는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책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대형서점 마다 한국의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서적 특별판매대가 설치됐습니다. 인터넷상으로 서적을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에서는 책 주문이 밀려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 아시아판 최근호는 대통령 선거 직전에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을 단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사진을 표지로 썼었는데요. 어제 오후 1시40분부터 24시간 동안 7천24권이나 판매돼 온라인 서점 알라딘 역사상 역대 도서 일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타임지 최근호는 품절 후 재판매가 되고 있는데요. 재 판매 직후 1시간 동안의 판매량은 1분에 16.6권일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방문객이 최근 재입고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은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은 뒤 2만부 추가 제작됐다.
11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방문객이 최근 재입고된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를 살펴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표지에 등장한 '타임'은 잡지로서는 이례적으로 품절 사태를 빚은 뒤 2만부 추가 제작됐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겠지요?

기자) 서점가에서는 대통령 문재인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열기가 판매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쓰거나 공동 저자 혹은 대통령과의 대담을 정리한 서적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문재인의 운명 (2011.9)', '1219 끝이 시작이다 (2013.12)', '사람이 먼저다 (2012.8)', '그 남자 문재인 (2012.9)', '운명에서 희망으로 (2007.3)'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기념해 출간됐던 책 '문재인의 운명'이 대통령선거일에 특별판으로 제작됐는데 선거 전에 비해 판매량이 5배 가까이 늘었다고 합니다. 또 문 대통령의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18대 대선에서의 성찰을 담은 '1219 끝이 시작이다'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 '후(who)? 스페셜 문재인'의 인기도 대단해 보입니다.

진행자) 화제의 책 ‘문재인의 운명’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지난 2011년 9월에 출간했던 책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30년 지기 동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운명 같은 동행에 대해 풀어놓은 책인데요. 변호사 노무현을 만나 함께 노동 인권변호사 활동을 시작하고 정치적 파트너로서 참여정부로 이어진 두 사람의 세월과 인연 그리고 그 이면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 선거일인 지난 9일 출간된 특별판에는 촛불집회부터 대통령 선거 관련 화보가 수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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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세월호 관련 소식을 들어보겠습니다. 미수습희생자들을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데 기다렸던 소식이 나왔습니다.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고 하네요.

기자) 어제 세월호 선미 부분 4층 객실을 수색하던 중에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해' 2점이 발견됐습니다. 오늘도 인근에서 1점의 뼈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앞서 세월호 선체가 가라앉아 있던 침몰 해저에서 유해가 발견되면서 유해의 유실가능성에 대한 걱정이 컸었고, 선체 수색을 시작한지 3주가 지나도록 유해 발견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 동안도 세월호에서 나온 뼈가 상당수 있었는데 모두 동물의 뼈로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서는 어떻게 해서 희생자의 유해로 추정하게 된 것인가요?

기자) 세월호 수색 현장에 유해감식전문가들이 파견돼 있습니다. 국립수사과학연구원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사람의 유해가 분명하다고 육안으로 확인을 한 것인데요. 현재 발견된 유해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으로 이송돼 있는데 DNA분석에는 한달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현장에는 미수습희생자 9명의 가족이 임시거처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미수습희생가 가족들은 유해 발견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면서도 소식이 나올 때 마다 오열하고 가슴을 쓸어 내림을 반복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더 많은 유해를 빨리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에서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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