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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대통령에 바란다" 시민들 반응...영부인 ‘김정숙 여사’ 내조 화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 본관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청와대에 도착, 본관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새 대통령을 맞이한 한국 시민들의 반응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한국의 제 19대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선서식이 열리던 시각에 서울역을 찾아갔습니다. 서울역은 서울에서 부산까지 잇는 경부선 열차의 출발과 도착지이기도 해서 수도권과 대전 충청권 그리고 경상남북도 지역의 민심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곳인데요. 대합실 곳곳에 설치된 대형 TV화면 앞에는 열차의 출도착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홍은동 자택을 출발해 국립현충원 참배, 국회 취임선서식, 그리고 청와대로 입성하는 과정이 생중계로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새 대통령을 만나는 서울시민들의 소감을 먼저 들어보시죠.

[녹취: 문대통령 취임 시민 반응] “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 당선 되신 것 축하 드리고 앞으로도 국정이 안정화 되고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통령이 많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 과반의 지지율로 당선된 것은 아니지만 많은 국민들이 지지를 했고 그렇게 해서 민주주의로 뽑힌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기대에 걸맞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우리에게 절실한 필요한 말씀만 하시더라고요. 정말 신임이 팍 왔어요 초심 잃지 마시고 임기까지 힘써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축하와 당부의 목소리네요. 절실하게 필요한 말을 했다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된 취임 선서식에서의 연설을 말하는 것입니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는 화합과 통합의 약속이 잘 실천되고 끝까지 지켜지길 바란다’는 목소리였구요. 부산행 기차를 기다린다는 20대 후반의 여성은 간소하게 치러진 문 대통령의 취임식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 한국의 상황에 무엇이 우선되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가다듬어 볼 수 있었던 중요한 행사였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한국민들의 당부도 함께 들어보시죠.

[녹취: 문재인 대통령 취임 시민 반응] “그렇지요, 이 시기에는 적절한 취임식이었던 것 같아요. 일단 왜 우리가 궐위선거를 치렀는지 한번도 생각하게 되고...”, “끌어 안는다는 의미가 용서한다는 의미는 아니거든요. 파헤칠 것은 파해지면서 원리원칙대로 해 나갔으면 좋겠는데...", "안보 문제가 안정화 될 필요가 있다, 그 다음에 국내의 통합정치나 이런 부분은 순차적으로 계획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나라가 위태롭잖아요 외교 안보 쪽으로 먼저 저희 나라 위상을 세워주셨으면 하고, 그리고 모든 국민들에게 존경 받는 대통령이 되시길 간절히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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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새 대통령을 맞이한 한국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는데요. 이번에는 취임식 관련 소식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다른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그러니까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가 화제의 주인공이 됐군요.

기자) 4년 5개월여 만에 청와대에 입성하는 청와대 안주인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숨은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한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이름이 북한에서도 친숙한 이름이어서 관심을 갖게 될 청취자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그러니까 영부인의 이름이 북한의 고(故)김일성 주석의 부인과 동명이인이더군요.

기자) 북한 김일성 주석의 부인, 그러니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친 김정숙(金正淑)과 한자도 같이 쓰는 동명이인입니다.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청와대의 안주인이 될 김정숙여사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관심이 더 높아진 것인데요. 물론 지난 2012년 대선과 이번 선거유세과정에서도 후보 부인으로서의 눈에 띄는 지원을 했지만 오늘자로 대통령 영부인이 된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만큼이나 오늘 특별한 시선을 받았습니다.

진행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늘부터 영부인으로서의 공식 직함을 갖게 된 것이니까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 관련 이력과 자료만큼은 아니지만 인터넷 ‘김정숙’ 이라는 검색어만 넣어도 온갖 자료, 사진, 인터뷰 내용들이 쏟아집니다. 위키백과 한국어판에도 한국의 제 19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소개돼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는데요.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나이는 문 대통령 보다 한 살 적은 1954년생 이구요. 이번 선거에서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든 아내로서의 ‘내조’에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국 곳곳을 누비며 남편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며 유권자들을 만나서 호소를 했고,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 후보 부인들과 화합하는 모습으로 함께 지원유세를 나섰던 것도 모습도 화제가 됐습니다. 대선 기간에는 주요 후보들의 부인들도 각종 언론에 노출되는 상황도 많았는데. 지난 3월 한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영부인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데 큰 도움을 줬습니다. 인터뷰 내용에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과 연애, 결혼과 자녀양육 이야기뿐 아니라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영부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담겨 있었는데요. 정치인이나 법률가 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문재인이 아니라 보통사람 문재인이 누구인지를 관심 있게 보게 했던 내용입니다.

진행자) 궁금하네요. 제목을 붙이자면 ‘문재인 대통령의 모든 것, 문재인의 러브스토리’가 될 텐데, 잠시 들어볼까요?

기자) 먼저 인간 문재인의 잔잔한 이력부터 살펴드리겠습니다. 나이는1953년 1월 생, 만 64세입니다. 부인과 1남 1녀를 둔 가장입니다. 태어난 곳은 경상남도 거제, 자란 곳은 부산인데요. 함경남도 흥남에서 거제로 내려온 피난민 부모님이 자녀들의 교육을 고민해 큰 도시인 부산 영도 다리 인근으로 이사해 2남3녀를 키웠고, 문 대통령이 장남입니다. 문 대통령은 중고등학교 시절 부산의 명문학교인 경남중ㆍ고등학교에 다닐 정도의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는데, 정기적으로 배급을 타야 주린 배를 채울 수 있고 또 어머님이 행상을 했을 정도의 가난한 형편이었는데, 처지와 당시의 교육환경을 비관했던 고등학생 문재인은 그 때 술, 담배를 배우며 방황을 했다고 합니다. 그 때 얻은 별명이 이번 대선에서도 경쟁 후보 측에서 거론했던 ‘문제아’였습니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를 하면서 경희대학교 법률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진행자) 대학에서 만난 이른바 ‘캠퍼스 커플’인가 보군요.

기자) 성악을 전공하던 음대 여학생과 법대생 문재인이 친구의 소개로 만났다고 합니다. 프랑스 배우 알랭들롱을 닮았다는 소개였는데 차림새가 성의 없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인연은 당시 대학가에서 열린 유신반대 시위로 이어졌는데요. 시위대 맨 앞에 있다가 최루탄에 기절해버린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구치소와 군대 다시 구치소와 사법연수원으로 이어진 7년간의 연애를 한 것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함께 공개된 연애 시절과 결혼식, 어린 자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아버지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 등은 대통령 이전에 남편과 아버지 문재인으로서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 주목하게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청와대의 안주인이 된 김정숙 여사가 앞으로 며칠간은 더 자택에서 문 대통령을 내조를 하게 된다고 하지요?

기자) 청와대 관저가 아직 대통령 가족을 맞이할 준비가 덜 됐기 때문입니다. 오늘 청와대로 출근한 문재인 대통령은 당분간 홍은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하게 되는데요. 만약 퍼스트레이디가 된다면 국가에서는 대통령역할을 집안에서는 가장의 역할 잘 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대통령과 한 팀이 될 것이라던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어떤 모습으로 내조를 하게 될지 지금 한국 사회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까지 서울에서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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