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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9대 대선 실시…문재인 당선 확실시


한국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두 손을 번쩍 들어 인사하고 있다.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9일) 실시됐습니다. 전직 대통령 탄핵에 따라 당초 일정보다 일찍 치러진 대통령 선거인데요, 출구조사에서 진보 성향의 문재인 후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김환용 기자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서울 시간으로 밤 8시에 종료됐는데요. 방송사들이 투표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네, 한국의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밤 8시 투표 종료와 함께 일제히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 진보성향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41.4%로 압도적인 1위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보수 성향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3.3%, 중도성향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1.8%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각각 7.1%와 5.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방송협회와 지상파 3사는 공동으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오늘 아침 6시부터 밤 8시까지 전국 투표소 30곳에서 약 9만9천 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진행자) 출구조사에서 지역과 연령별 지지율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세종특별자치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전체적으로 보면 문재인 후보는 대구와 경북, 경남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1위를 기록했고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의 전통적 텃밭인 대구와 경북 그리고 경남 등 세 곳에서 1위를 달렸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와 인천 광주 대전 등 9개 시도에서 2위에 올랐을 뿐 1위에 오른 지역이 없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문재인 후보가 30대와 40대에서 과반득표율을 올렸고 20대와 30대에서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물론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문재인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서울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승리 소감을 밝혔습니다.

[녹취: 문재인 후보 / 더불어민주당]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우리 국민들의 간절함 둘째로는 그 국민들의 간절함을 온 힘을 다해서 뛰었던 우리들의 간절함 그것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개표상황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당직자들은 결과발표 이후 일제히 함성을 지르거나 만세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한국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서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진행자) 오늘 투표는 순조롭게 잘 진행이 됐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당초 12월에 치러져야 할 게 앞당겨 실시된, 대통령 선거인데요, 이런 경우는 한국 헌정 사상 처음입니다. 지난 1998년 5월 10일 이전 출생자인 4천247만9천71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선거는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3천964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밤 8시까지 투표가 계속됐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마감 뒤 잠정집계한 투표율은 77.2%였습니다. 1997년 15대 대선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앞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열린 사전투표는 26.06%로 사전투표로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개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밤 10시 40분 현재 개표율은 11%를 조금 넘겼는데요,문재인 후보가 38%로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28%, 안철수 후보가 21%로 뒤를 이었습니다.

질문5) 그렇다면 공식적인 개표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가 이르면 내일(10일) 아침 6시에서 7시 정도에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락은 개표율이 70~80%에 이르는 내일 새벽 2시~3시쯤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면 이후 절차는 어떻게되는 건가요?

기자) 네, 통상 한국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후보는 임기 시작전 두 달 간 당선인 신분으로 대통령직 인수작업을 벌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전직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이어서 인수 기간 없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개표가 완료되고 지역별로 투표수 집계가 끝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가 소집되고 이 회의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대통령 당선을 공식 선언하는 순간 곧바로 대통령 임기가 시작됩니다.

전체회의는 내일 오전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임기가 시작된 대통령은 순국선열의 영령을 안장한 국립묘지 현충원을 참배 등으로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공식적으로 알릴 취임식과 당선증 수령 방식은 후보별로 제각각이지만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 후보의 경우 내일 국회에서 3부 요인과 각 정당 대표 등이 참석하는 약식 취임식을 열어 당선증을 수령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어제까지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각 당 후보들의 투표장 표정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아침 8시30분쯤 서울 홍은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김정숙 씨와 투표를 한 뒤 취재진에게 정권 교체를 통한 개혁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문재인 후보 / 더불어민주당] “이번 선거는 우리 천700만 촛불이 만들어 낸 촛불대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많은 국민들께서 투표에 참여하셔서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꿔 탄생한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도 서울 송파구투표소에서 투표한 직후 이번 선거가 친북좌파 정권을 국민들이 수용할 것인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정부를 선택할 것인지 체제를 선택하는 전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녹취: 홍준표 후보 / 자유한국당] “아들이 화상전화가 와서 좋은 꿈 꿨다 그러길래 내가 100 달러에 샀습니다.”

한국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잠실동 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한국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9일 오전 서울 잠실동 투표소에서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투표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투표가 한국의 미래를 바꾼다고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하며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안철수 후보 / 국민의당] “부모님댁에 매일 굉장히 많은 나팔꽃이 피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나팔꽃은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입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합니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입니다.”

진행자) 각 후보 캠프는 오늘 어떤 움직임을 보였나요?

기자) 한국에선 공직선거법을 고쳐 이번 대선에서 선거 당일에도 온라인 선거운동이 가능하도록 허용됐습니다. 이에 따라 후보 캠프들은 오늘도 온라인을 통해 열띤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여의도 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투표가 종료되는 밤 8시까지 페이스북을 통한 생방송으로 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 이철우 사무총장은 페이스북를 통해 ‘왜 홍 후보를 지지해야 하는지’를 선전하는 생방송 토크쇼를 내보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보수와 진보의 지긋지긋한 싸움을 마칠 때가 왔다. 정답은 안철수’라는 뉴스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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