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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마크롱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ISIL 아프간 1인자 사망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8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함께 파리 시내 무명용사비에 헌화하면서 눈을 맞추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7일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66%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승리했습니다. 올해 39세인 마크롱이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을 누르고,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아프가니스탄 지역 1인자가 미군 특수부대 공격으로 사망했고요.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 소식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먼저, 프랑스 대통령 선거 소식입니다. 중도신당 소속 마크롱 후보가 압승을 했네요.

기자) 네. 일요일 (7일) 프랑스 전역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을 이끄는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유효투표수 가운데 약 66%를 얻어, 34% 득표에 그친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마크롱 당선인은 르펜 후보의 2배를 득표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는데요. 지난 1965년 이후 역대 프랑스 대선은 51~55% 대 45~49% 정도의 싸움에서 승부가 결정이 났습니다. 이번 대선처럼 당선인과 경쟁자의 표차가 큰 것은 이례적인데요. 단 한 번의 예외는 마린 르펜 후보의 아버지인 장 마리 르펜이 ‘국민전선’을 창당하고 대선에 뛰어든 뒤 약 18% 득표에 그쳐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게 패했던 2002년이었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당선인이 압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기자) 극우정파에 대한 프랑스 유권자들의 경계심 때문에 마크롱 당선인에게 지지가 몰린 것으로 현지 언론과 외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르펜 후보는 ‘반 이민’, ‘반 이슬람’, ‘반 세계화’ 등을 외치며, 사실상 유럽연합(EU) 탈퇴를 공약하는 등 극단적인 정책들을 내세웠는데요. 월요일 (8일) 자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이번 프랑스 대선의 의미 가운데 하나로, “르펜의 패배는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게 한 요인인 극우 포퓰리즘이 유럽에서 저문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유권자들이 ‘극우 포퓰리즘’ 확산을 막았다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세계 각국 정치권에서 지지를 넓혀온 ‘극우’ 혹은 ‘포퓰리즘’ 정파들은 민족주의 내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외국인과 이민, 난민들에 우호적이지 않은 공통점을 가졌는데요. 이번에 르펜 후보가 당선됐을 경우, 지난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결정에 이어, 프랑스까지 EU에서 이탈하는 지역정세의 큰 변동까지 예고됐었습니다. 르펜 후보의 패배로 유럽사회가 더 이상의 혼돈으로 빠져들 가능성은 일단 차단됐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 어떤 인물입니까?

기자) 마크롱 당선인은 1977년 12월생으로 만 39세입니다. 프랑스 역대 최연소 대통령이 된 건데요. 정치권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며, 중도노선을 내세워 복지 확대와 친 기업정책을 통한 실업률 완화 등 대대적인 개혁을 공약했습니다. 은행에서 근무하다가 정치를 꿈꾸며 기성 정당인 사회당에 입당했다가, 지난해 4월 친인척 등 200여명을 중심으로 중도신당 ‘앙마르슈(전진)’를 창당해 대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지난달 23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약 24% 득표율로 공화당과 사회당 등 주요 정당 후보들을 모두 물리치고 1위를 기록, 약 22%를 얻은 르펜 후보와 함께 결선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그야말로 ‘세대교체’가 된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당선인은 이번 대선 전까지 선거 출마 경험이 전혀 없어, 프랑스 정치권에 낯선 인물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 30대 중반의 나이에 최연소 각료로 경제부와 디지털부 장관을 지내며 대중에 처음 알려졌고요. 이후, 15세 학창시절에 만난 25살 많은 은사와의 결혼 등이 화제가 됐습니다. 정치와 관련된 경력은 입각 직전 2년 동안 프랑스 대통령 집무실인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보좌관으로 일한 게 전부인데요. 올랑드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7일) 저녁, 마크롱 후보가 승리하는 것으로 나온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전화로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유럽연합과 통합, 세계를 향한 개방 등 공화국의 가치를 믿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세계 주요 지도자들도 축하 인사를 했다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크롱의 승리를 축하한다. 함께 일하기를 정말 고대하고 있다”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올렸고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가장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인 프랑스의 새 대통령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 지도자들은 유럽연합(EU)을 지지하는 마크롱 당선인의 승리를 크게 반기고 있는데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해 “우리의 공통 가치에 대한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고요,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강하고 진보적인 유럽을 옹호한 (마크롱 당선인의) 구상이 프랑스의 모든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아시아 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프랑스가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은 첫 서방국가임을 강조하며, 마크롱 당선인과 “세계 평화와 발전에 대한 책임을 공유한다”고 밝혔고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마크롱 당선인의 승리는 보호주의 움직임에 대한 승리를 상징하는 것이자, 유럽연합(EU)에 대한 신뢰”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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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IL의 아프가니스탄 1인자가 미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요?

기자) 네.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IL의 아프가니스탄 지부 책임자인 샤이크 압둘 하십이 최근 미군과 아프간 특수부대 연합작전으로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일요일 (7일) 밝혔습니다. 아프간 대통령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압둘 하십이 지난달 특수부대 공격으로 동부 낭가하르주에서 사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진행자) 사망한 압둘 하십은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샤이크 압둘 하십은 지난해 7월 미군 무인기(드론) 공습으로 사망한 하피즈 사이드 칸을 이어 ISIL의 아프가니스탄 지역 총책을 맡아온 인물입니다. 존 니컬슨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압둘 하심에 대해 “낭가하르 주 남부 등지에서 주민들에게 고문을 비롯한 폭력을 행사하고, 야만적인 살인을 자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지난 3월 초 아프간 수도 카불의 국립군사병원을 공격해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ISIL의 아프간 최고지도자를 목표로 한 작전에서 미군 희생도 있었다고요?

기자) 압둘 하십을 제거하기 위한 미군과 아프간 특수부대의 연합작전은 지난달 27일 이뤄졌는데요. ISIL 지휘부가 은거한 것으로 파악된 낭가하르 주 산악지대에 미군 50명, 아프간 군 40명이 투입됐습니다. ISIL 지휘부 호위병력과의 교전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전사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군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군은 지난달 낭가하르 주 아친 지역의 ISIL 호라산 시설에 ‘폭탄의 어머니’로 불리는 대형 폭탄 ‘GBU-43/B’를 투하한데 이어, 지난주에는 인접한 ISIL 지도부 건물을 급습했습니다. 이번 압둘 하십 제거작전에 며칠 앞선 24일에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아프가니스탄 현지를 예고없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백악관에 요청해 다음주 중 아프가니스탄에 수천 명을 추가 파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미국 언론은 추가 파병 규모가 3천~5천 명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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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중국은 다국적 경제협력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국제 사회에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를 아프가니스탄으로 확대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대일로'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주창한 대규모 경제 구상인데요. 중국에서 시작해 중앙아시아와 이란을 거쳐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진 고대 무역로를 따라 21세기 경제협력 지대를 만들고, 또 중국과 동남아시아, 남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를 뱃길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주로 어떤 부문입니까?

기자) 산악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은 광물 자원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매장돼 있는 광물 자원의 규모가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는 이 가운데 특히 구리 광산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아프간의 광물을 채취해 경제적 이익을 얻고요. 아프가니스탄은 중국의 자원으로 열약한 국가 기반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겁니다. 아프간 사업에는 도로, 철도, 댐 건설 등이 포함되는데요. 도로의 경우,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까지 연결하고요. 또 아프간 쿤두즈에서 타지키스탄 등 다른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파키스탄 같은 이웃 나라들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만들겠다는 건데, 다른 나라들이 이런 계획을 받아들일까요?

기자)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이웃 나라인 파키스탄과는 이미 '일대일로' 협력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서,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프로젝트에 합의한 건데요. 이에 따라 현재 중국과 파키스탄은 중국 신장 자치구에서 파키스탄 남부까지 연결되는 도로와 철도, 에너지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더 확장해 아프가니스탄까지 연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일각에서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요.

기자) 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탈레반 무장 세력뿐만 아니라 이슬람수니파무장세력(ISIL)의 테러 활동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더구나 아프간은세계 최대의 마약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마약이 아프간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불법 유통된다면, 테러나 극단주의 역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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