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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들, 한국 대선 후 대북정책-미한동맹 변화 촉각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누적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훌쩍 넘은 5일 서울역 대합실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을 비롯한 시민들이 줄지어 투표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한국 대통령 선거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미-한 동맹과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언론들이 한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4일, 북한 최고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대선의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이 핵 프로그램을 놓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언제라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타임’은 차기 한국 대통령이 점증하는 위기를 물려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남북관계는 나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관계 자체가 없고,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에 대한 통제를 완화할 것이란 조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과 이란 핵 합의와 비슷한 방식의 합의를 추구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가 한국 대선의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반도와 관련해 모순되는 발언들을 했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60년 간 안정적인 미-한 동맹의 상징으로서 미국 지도자의 이미지가 흔들렸다는 겁니다.

이 신문은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과의 밀접한 관계에 균열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고, 최악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 지시 같은 충동적인 일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서로가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다루는데 적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P 통신’은 북한 문제가 또 다시 한국 대선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는 북한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포기하고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비핵화에 대한 대가로 제공하는 원조 약속 등 보수파의 접근법에 보다 가깝다고 풀이했습니다.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는 한국 대선이 북한을 강경하게 대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백악관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법을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이 잡지는 미국 백악관이 서울의 이 같은 정치적 변화에 외교적으로 능숙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CNN’ 방송은 한국의 차기 정부에서 대북정책이 달라질 것으로내다봤습니다.

전임 박근혜 정부는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지만,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가 승리하면 한국의 대북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방송은 문 후보가 유세기간 동안 군사안보 조치에다 경제협력과 협상을 결합하는 북한에 대한 보다 열린 접근법을 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법은 역사적으로 미국의 보수파 행정부에는 인기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한국 대선의 결과로 북한을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시도가 중대한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선두주자인 문재인 후보가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주창하면서 전임자의 강경한 대북 접근법에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같은 북한과의 화해 시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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