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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세안 외교장관 회담 열려...일본 어린이 인구 36년째 감소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가운데)이 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아세안 국가 외무장관들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회원국 외무장관들과 목요일(4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미국 정부는 미얀마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의 어린이 인구가 36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했는데요. 이 소식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첫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과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렸군요.

기자) 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목요일(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틸러슨 국무장관이 주최한 이번 회담은 미국과 아세안 회원국간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자리라고 미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남중국해 문제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 억제를 위한 방안, 무역 현안 등이 집중 논의됐는데요. 틸러슨 장관은 특히 각국 외무장관들에게 북한과 거리를 둘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번 회담에 아웅산 수치 미얀마 외무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인데요. 이번 회담에 미얀마 외무장관이자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는 불참하고 대신 특사를 보냈습니다. 패트릭 머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회담후 가진 전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미얀마의 관계는 여전히 "매우 좋다"면서 수치 여사의 회의 불참에 따른 부정적인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진행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왜 회의에 불참했습니까?

기자) 미얀마 정부는 수치 여사가 같은 날 (4일) 유럽연합(EU)과 회담이 있기 때문에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었습니다. 머피 부차관보는 수치 여사의 유럽 방문은 워싱턴 회담이 잡히기 전에 이미 결정됐던 일로, 수치 여사의 불참은 일정이 겹치는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며 일각의 의혹을 일축했습니다.수치 여사는 지난 월요일(1일) 브뤼셀에 도착해 유럽 첫 공식 방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머피 부차관보는 또 수치 여사의 특사가 틸러슨 장관에게 수치여사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서한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최근 미얀마가 중국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에는 틴 쩌 미얀마 대통령이 6일간 중국을 방문했는데요. 당시 중국과 미얀마는 중국 서남부와 미얀마를 연결하는 대규모 송유관 가동을 비롯해 여러 가지 경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 수치 여사도 이달 중순 경,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다국적 경제협력체제인 '일대일로'를 논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면서 미얀마가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보호무역을 주창하며 다른 나라들과 거리를 두는 반면, 중국은 역내 국가들에게 선심 공세를 하며 적극적이고 과감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어떤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틸러슨 장관이 주최한 이번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을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도 최근 아세안 국가들과의 결속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도 전화통화를 가진데 이어 지난 목요일(4일)에는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이들을 미국에 공식 초청했는데요. 백악관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초청을 비판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2014년 5월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뒤, 공개적 토론을 억압하고 정치 활동을 규제하는 등 인권을 탄압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요.또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후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재판없이 마약 용의자 8천여 명을 즉결 처형해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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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일본으로 가봅니다. 일본의 어린이 인구가 계속 줄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어린이 인구가 1982년 이래 36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총무성이 목요일(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4월 1일 기준, 일본 내 외국인을 포함한 14세 이하 어린이의 수는 약 1천600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한 해 전보다 17만 명 감소한 수치고요. 어린이 인구가 가장 많았던 1954년의 약 3천만 명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일본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2.4%로, 역시 43년째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남녀 성별 차이도 있습니까?

기자) 네, 남녀 별로 살펴보면 남자 어린이가 805만 명, 여자 어린이가 780만 명으로,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약 4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별로 어린이 인구가 증가한 곳은 수도 도쿄가 유일했고요. 오키나와만 한해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총무성 관계자는 "출생 수는 도쿄에서 소폭 증가했지만, 전국적으로 여전히 감소 경향이 강하다"며, 일본의 어린이 인구 비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일본에서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군요.

기자) 네, 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 즉 한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는 1.41명이었는데요. 세계적으로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저출산 문제는 미래 노동력 감소와 성장 잠재력 훼손 등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는데요. 일본 후생 노동성은 일본 여성들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사실혼 관계라도 난임 치료 비용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생 노동성은 2050년, 일본의 어린이 인구는 현재보다 590만 명가량 줄어든 1천100만 명, 총 인구의 약 1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지금보다 1천만 명 이상 늘어난 약 3천800만 명, 전체 인구의 약 3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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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지구촌 오늘, 끝 소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뉴욕에서 회동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목요일 (4일) 오후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였던 지난 1월말, 전화 통화를 하다가 심한 언질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회담에 관심이 더 집중됐는데요.

[녹취: 트럼프 대통령]" I love Australia, We have a fantastic relationship , I love Austalia always have..."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턴불 총리와의 회담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호주는 훌륭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자신은 호주를 사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는 이날 회견중 몇 차례 악수를 나누며 매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는데요. 두 정상은 국제안보와 무역 등 다양한 현안들을 논의하고, 양국간의 강력한 우호관계와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두 정상이 백악관이 아니라 뉴욕에서 회동했군요.

기자) 네, 목요일(4일) 뉴욕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호주군이 연합해 일본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인 '산호해 전투'(Battle of Coral Sea) 75주년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턴불 총리는 이 기념식에 참석하면서 정상회담으로 이어진 겁니다. 두 정상은 기자회견에 이어 미국과 호주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는 만찬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당시에는 무슨 문제로 마찰을 빚었습니까?

기자) 네, 미국과 호주는 미국 대선 직후였던 지난해 11월에 '난민상호교환협정'을 맺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호주는 나우루와 파푸아뉴기니 섬에 수용 중인 약 1천250명의 난민을 미국으로 보내고요. 대신 미국은 코스타리카에 수용 중인 일부 난민을 호주로 보내기로 한 건데요. 미국에 오기로 한 난민들의 대부분은 이슬람 신자, 무슬림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멍청한 합의'라고 질책하며 이를 재검토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트위터에 올렸고요. 그러면서 두 정상이 통화중 마찰을 빚었다는 언론의 보도들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두사람은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언론이 과장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턴불 총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턴불 총리도 당시 두 사람이 진솔하고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나눴다며 사태 확산을 경계했었는데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두사람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호주는 미국의 대표적인 우방국 중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호주는 미국의 아시아 중시 정책에 따라 미군 해병대에 기지를 제공하는 등 미국의 오랜 대표적인 친미 국가 중 하나인데요. 하지만 두 정상간에 불협화음이 들려오면서 미국과 호주 관계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호주를 방문해, 미국은 호주와 맺은 난민 협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일각에서는 최근 호주와 중국이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중국은 현재 다국적 경제협력 구상인 '일대일로'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을 통해 세계 경제에서 주도적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호주의 최대 교역국인데요. 지난 3월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호주를 방문해 호주산 쇠고기 수입의 규제를 풀어주기로 하는 등 가까워지는 모양새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주 정부가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턴불 총리는 지난 3월, 호주는 확고한 동맹인 미국과 매우 좋은 우방인 중국 모두를 갖고 있다며, 한 나라를 선택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잘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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