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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해 최전방 도서 방문 ‘화력 타격계획 검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평도가 앞에 보이는 서해 최남단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해 '전투동원 준비실태와 군인생활 문제'를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다.

한국 서해 북방한계선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화력 타격계획을 보고받았고, 미국과 한국은 칼빈슨 항모전단 연합훈련 등 북한의 국지 도발에 대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군은 지난 2010년 11월 23일 한국 서해 5도 가운데 하나인 연평도를 향해 무차별 포격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무도와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해안포 170여 발을 연평도에 퍼부어 한국 해병 2명과 주민 2명이 희생됐습니다.

당시 한국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은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도발을 비난했습니다.

[녹취 : 홍상표 홍보수석(당시)/ 한국 청와대]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다.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 군은 이러한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교전수칙에 따라 즉각 강력히 대응하였으며..”

지난달 말 비공개 속에 한국을 방문한 미 중앙정보국, CIA 마이크 폼페오 국장은 미 정보당국 수뇌로는 이례적으로 접경지역인 연평도 피격 현장을 둘러 봤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오 CIA 국장이 남북한의 분쟁수역을 둘러 보고 과거나 앞으로 분쟁이 촉발될 수 있는 곳에서 북한의 대남 위협에 대해 직접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오 CIA 국장의 연평도 방문 직후인 지난 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평도에서 가까운 장재도와 무도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5일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이 곳을 찾아 서남전선 포병부대들의 ‘연평도 화력 타격계획’을 보고 받은 지 6개월 만에 두 번째 방문입니다.

장재도는 연평도에서 6.5km, 무도는 11km 거리에 있습니다. 이들 섬에는 사거리 27~12km인 방사포와 해안포 등이 배치돼 있습니다. 특히 무도에는 지난 2010년 연평도를 포격한 해안포부대가 주둔해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특히 김 위원장이 장재도 감시소에 올라 육안으로 뚜렷이 보이는 연평도를 바라보면서 새로 조직한 북한 군의 화력 타격계획을 료해, 검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민간단체인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대표는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이 한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신인균 대표/자주국방네트워크] “지난 93년도에는 미국이 공격한다고 했을 때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공개 협박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기에는 국제정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무도나 장재도 진지를 방문해서 혹시 미국이 선제공격을 하게 되면 연평도 그리고 백령도 또 서울 같은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우회적인 협박이라고 봅니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김 위원장의 방문이 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에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이와 함께 군부의 충성심과 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내부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고 봤습니다.

한국 군도 김 위원장의 연평도 시찰 등 북한 군의 움직임에 대응해 해병대 전진구 사령관이 4일 서북도서를 방문하고 주둔 부대의 전투대비 태세를 불시에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 사령관은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싸움에 임하는 ‘선승구전(先勝求戰)’의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훈련한 대로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기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미 해군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참가한 가운데 동해/일본해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한 연합훈련 장면을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면서 북한의 도발 의지를 제어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이 공개한 훈련 영상에는 칼빈슨 호 좌, 우측으로 두 나라 함정이 기동하고 있고 칼빈슨 호에서 전폭기 4대가 출격하는 장면들이 담겼습니다. 또 이들 전폭기 4대가 칼빈슨 호 위를 비행하는 장면도 함께 보입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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