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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부통령 한국과 특별한 인연...아버지 한국전 참전용사


17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가 참전했던 장소를 찾은 감회를 트위터를 통해 털어놨다. 그의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 당시 소위는 1953년 한국 전쟁의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동성훈장(Bronze Star Medal)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아버지가 훈장을 받는 사진과 그 사진이 실제 훈장과 수여증서와 함께 자신의 웨스트윙 집무실 탁자에 올라있는 또 다른 사진을 자신의 트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취임 후 첫 한국 방문 중 6.25전쟁 참전용사인 아버지에 관해 여러 차례 언급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지난 16일에서 18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부통령.

펜스 부통령은 한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 투’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 씨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아일랜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에드워드 펜스 씨는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자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육군에 입대한 그는 1952년 한국에 파병됐습니다.

당시 중공군의 인해전술과 이에 맞서는 유엔군의 격렬한 전투가 한창이었습니다. 특히 한반도의 중앙인 38선에서는 매일 같이 뺏고 뺏기는 고지전이 계속됐습니다.

에드워드 펜스 씨가 소속됐던 제45보병사단은 경기도 연천 비무장지대의 천덕산 일대, 폭찹힐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지역 모양이 돼지갈비살 모양과 같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이 곳에서 1952년 5월부터 휴전 직전인 1953년 7월까지 전투가 계속됐습니다. 미군뿐 아니라 태국군, 콜롬비아군까지 유엔군으로 중공군에 맞서 함께 싸웠습니다.

폭찹힐은 한국전의 주요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며, 당시 전투 이야기를 담은 책과 영화가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펜스 당시 소위는 폭찹힐 전투에서의 공로로 1953년 4월 15일 한국에서 동성훈장을 받았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아버지가 동성훈장을 받는 사진과 훈장을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 놓고 있습니다.

기내에서 아버지를 추억했던 펜스 부통령은 16일 한국에 도착하자 마자 국립현충원을 가장 먼저 찾아 헌화하고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국방장관이 아닌 미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특히 한국 방문 가장 첫 일정으로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용산의 미 8군사령부에서 미군과 한국 군 장병들과 부활절 예배와 만찬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녹취: 펜스 부통령] “I think of what dad would be thinking about and I believe he’s thinking about, as he looks down his third son return to that place…”

펜스 부통령은 “아버지가 수 십 년 전 떠난 그 곳에 셋째 아들이 돌아온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며, 또 그의 헌신으로 자유롭고 번성한 한국을 보면서 아버지가 무슨 생각을 할 지 떠올렸다”고 말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아버지가 다른 많은 참전용사들과 마찬가지로, 고국에 돌아온 이들 보다는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영웅이라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이야기 할 때마다, 전사한 친구들과 전쟁 중 희생들에 대해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선물한 고려 백자 접시. 접시에는 펜스 부통령의 선친이 한국전 당시 사투를 벌인 공로로 동성훈장을 수여받는 사진이 새겨져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게 선물한 고려 백자 접시. 접시에는 펜스 부통령의 선친이 한국전 당시 사투를 벌인 공로로 동성훈장을 수여받는 사진이 새겨져 있다.

한국의 황교안 총리는 펜스 부통령에게 그의 아버지가 동성훈장을 받는 사진을 그려 넣은 고려백자 접시를 선물했습니다.

아버지인 에드워드 펜스 씨는 한국전 이후 미국에 돌아가 인디아나 주의 정유회사에서 일했고, 부사장까지 올랐습니다. 지역 상공회의소와 여러 단체들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했고, 펜스 부통령이 처음 하원의원 선거에 나갈 때에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지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에드워드 펜스 씨는 아들이 하원의원이 되는 것도, 부통령이 되는 것도 보지 못하고 1988년 5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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