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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권한 대행 “북한 언제든 도발 가능…대응태세 강화”


황교안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오른쪽)가 20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태양절'을 대형 도발 없이 넘겼지만 여전히 언제든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을 맹비난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북한이 지난 16일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했지만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일 등을 고려할 때 언제든 또다시 도발을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군과 각 부처가 미-한 동맹이 강화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최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이 미-한 동맹의 굳건함을 대내외에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펜스 부통령의 방한 당시 발언에 대해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주위 감각과 정세 판별력을 잃어버린넋두리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20일 개인 명의 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미국 부통령을 만나 반공화국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모의했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에서 가진 황 권한대행과의 공동 언론발표에서 북 핵 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며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의와 미군의 힘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한국 정부 당국자는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같은 북한의 대형 도발 가능성을 둘러싼 ‘한반도 4월 위기설’이 돌았지만 아직은 그런 심각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미국의 전방위 대북 압박과 미-한 공조로 북한이 섣불리 도발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북한의 과거 행태를 볼 때 예측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김동엽 교수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방위 압박을 ‘말 폭탄’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녹취: 김동엽 교수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그런 것들에 북한이 행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미국의 압박이나 그런 말들 때문에 안 한다면 자신들의 기를 죽이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북한이 자신의 계획표대로 전략적 도발이나 발사시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북한이 도발 보다는 상황 관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국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정성윤 박사는 북한으로선 미국의 군사적 강압 수준이 상당히 올라갔고 최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정책의 변화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민족끼리’의 반응도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수세적 차원의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정성윤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강경하고 도발적인 언사들을 나열하기 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재에 대해선 우리는 굴복하지 않고 비타협적 자세로 일관하겠다는 일단은 그런 소극적 대응, 거부적 반응… 이 정도인 것 같은데요.”

정 박사는 북한이 다음달 있을 한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중국의 대북전략 변화 추이 등을 지켜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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