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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주요도시서 개헌 투표 백지화 촉구 시위


18일 터키 에게해 도시 이즈미르에서 시위대가 개헌 투표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18일 터키 에게해 도시 이즈미르에서 시위대가 개헌 투표 백지화를 촉구하고 있다.

터키 개헌 국민투표의 부정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이스탄불 등 주요 도시에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지난 16일 실시된 국민투표에서 개헌 찬성 51%대 반대 49%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개헌에 따라 터키 권력구조는 현행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로 전환됩니다. 새 헌법에 따라 총리직은 없어지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부통령직이 신설됩니다.

야당은 그러나 이번 투표는 부정으로 얼룩졌다며, 특히 250만 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스탄불 카디코이 지구에 수백 명이 모여 “에르도안은 도둑이고 살인자”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한 여성 시위대는 “투표는 불공정했고, 우리는 한 명에 의한 통치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보안군은 시위대를 대체적으로 용인하고 있습니다.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위원회를 열어 개헌 투표를 무효로 해달라는 터키 야권의 요구를 기각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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