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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체 '미 칼빈슨 함 이동 우려...북한 도발 후과 경고'


15일 한국 부산항에 도착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갑판 위에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하고 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에 크기가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15일 한국 부산항에 도착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갑판 위에 항공기와 승조원들이 도열하고 있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에 크기가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통한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중국 매체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가져올 영향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미 항공모함 칼빈스 함의 한반도 이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반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 타임스' 신문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원유 공급 중단 같은 강력한 유엔 제제안이 채택될 수 있다고 12일 경고했습니다.

`데일리 타임스' 신문은 같은 날 게재한 사설에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 함이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미국이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전례없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신문은 북한이 다시 도발하면 중국도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북한은 최소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칼빈슨 함의 한반도 행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고, 관영 `CCTV' 방송은 이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CCTV'는 지난달 칼빈슨 함이 참가했던 한-미 연합군사훈련 장면을 잇따라 내보내며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중국청년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를 고려하면 칼빈슨 함 파견도 시리아 공습처럼 북한을 타격하려는 움직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 항공모함 전단이 최근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세를 고려해 서해와 보하이 일대에서 계속 해상훈련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도 겨냥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중국이 북한을 억제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북한도 똑같은 결과에 직면할 것이란 뜻을 전하고 싶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환구시보'는 북한 입장에서 시리아 공습이 천 마디 말보다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며, 북한에 실질적인 위협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자세 변화를 촉구하는 주장을 실은 매체도 있었습니다.

중화권 매체 `둬데이신문망'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결단해야 한다는 주펑 중국 난징대 국제관계연구원장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

주펑 원장은 중국이 그동안 북한 문제에 단순하게 끌려다녔다며, 이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주 원장은 또 중국은 화해를 주선하는 단순한 제3자가 아니고 북한 문제는 중국의 이익과 결부돼 있다며, 북 핵 문제와 관련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는지 중국 정부에 반문했습니다.

VOA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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