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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노동자 파견 관련 의정서 조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의 건설현장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러시아가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에 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양국은 최근 상호 노동자 파견에 관한 의정서에 서명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최근 '일방 국가 영토 안에서 타방 국가 공민들의 임시 노동활동에 관한 협정'을 이행하기 위한 실무그룹 제7차 회의를 평양에서 열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측은 두 나라 관리들이 관련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의정서에는 리광근 북한 대외경제성 부상과 드미트리 제미젠코 러시아 내무부 이민문제총국 부총국장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2007년 8월 해당 협정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협정 체결 뒤 두 나라는 상대국에 파견한 노동자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실무회의를 정례적으로 열어 매번 합의사항을 담은 의정서를 체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대사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의정서에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세금 징수와 건강검진, 재등록 절차에 대한 합의가 포함됐습니다.

또 평양외국어학원과 러시아국립어학원이 협력해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들의 러시아어 구사 능력과 러시아 역사, 상식 수준을 측정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번 7차 회의에서 북한 노동자들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두 나라는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이유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한층 강화됐지만,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의 입국을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난해 내무부 산하 이민국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북한 노동력 수입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의 이런 태도는 최근 일부 나라가 자국 내 북한 노동자들을 되돌려 보내거나 신규 입국을 거절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한국 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은 2015년 기준으로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의 수를 약 3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북한 노동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대부분 벌목, 광업, 건설-수리 노무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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