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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단체관광 끊겨...세월호 3년만에 인양 가시화


평소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지난 15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소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출국장이 지난 15일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은 지금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에 따른 여파에 모든 이목이 집중돼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도 관련 소식이 주요 뉴스에 올라 있군요.

기자) 중국 국가여유국의 한국 단체 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 시행 첫날인 어제를 기점으로 중국발 사드 한파의 영향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한국 관광업계뿐 아니라 경제전반에 걸친 영향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상치 않는 기류가 조성되고 있었고, 지난 2일 중국의 한국 단체여행상품 금지 조치 발표로 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었지만 좌석이 텅 빈 항공기와 공항터미널, 크루즈 선박이 들어오지 않는 항구와 여객터미널, 한산해진 명동거리와 손님은 없고 직원들만 서 있는 서울 시내 면세점 등이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성 조치의 영향력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어제 중국 다롄을 출발해 오늘 인천에 여객선 비룡호가 도착했는데요. 510명 승선 정원 가운데 단 7명이 승객이었습니다.

진행자) 여객선도 비행기도 좌석이 텅 비어있을 정도라면 운항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겠군요.

기자) 항공기 여객선을 운영하는 자체가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 내 항공사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던 노선의 운항횟수를 줄이거나 폐지하고 있는데요. 한국 내륙에 자리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중국 닝보와 옌지를 연결하던 이스타항공이 183석 중 9명의 승객만 싣고 청주공항에 도착했고, 중국 동방항공의 경우도 158석 중 승객 5명을 실은 채 운항해 앞으로 항공사들의 중국노선 축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구요. 전체 외국 유학생 중 절반 정도가 중국유학생으로 채워져 있는 한국 대학도 사드 한파의 영향으로 유학생 수가 줄거나 오랫동안 공들여 왔던 한-중 대학간 학술교류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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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가 벌써 3년이 됐습니다.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300여명의 고등학생 등 많은 인명피해를 냈던 참사였는데요. 3주기를 앞둔 다음달 세월호를 물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3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3주기 대학생 준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기자) 다음달 5일 바다물의 흐름이 제일 약해질 때 세월호 선체를 바다 위로 끌어올리는 인양작업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수면 위 13m 정도로 끌어올리는데 이틀 정도가 걸리고, 80km 떨어진 목포 신항까지 옮기는데 열흘 정도를 잡고 있는데요.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되는 4월 16일 즈음이면 3년 동안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 인양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해양수산부가 밝혔습니다.

진행자) 당시 정말 큰 인명피해가 있었지요?

기자)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만 생존했고, 30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7개월에 걸친 수색 작업에도 9명의 승객을 찾지 못했었는데요. 세월호 인양은 선체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희생자들을 찾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한국사회의 큰 숙제로 남아있었습니다. 당시 세월호 선장 등은 승객을 내버려두고 먼저 배에서 탈출해 한국 사회의 공분을 샀는데요. 살인죄가 인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습니다.

진행자) 세월호처럼 큰 대형여객선을 인양하는 것,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일이지요.

기자) 6천800톤급의 대형 여객선입니다. 40m 수면 아래 옆으로 눕혀진 세월호에 33개의 리프팅빔을 설치하고 수면 위 바지선에 선을 연결해 끌어올리는 겁니다. 인양작업에는 중국 상하이샐비지 기술진들이 나서고 있는데요. 물살과 날씨 등 모든 기상여건이 도와줘야 하지만 세계적으로도 처음 시도되는 방법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는 확신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현재 사고해역인 진도 앞바다에는 세월호를 끌어올린 대형 바지선이 두 척이 자리를 잡고 있구요. 내일(17일) 새벽에는 반잠수선이 도착하면 바다 아래에서의 인양 준비작업은 모두 마무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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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입니다. 한국의 먹거리 물가가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높은 편이라는 소식이네요. 주부들의 걱정이 많겠군요?

기자) 돈을 들고 나가도 살게 없다는 주부들의 볼멘 소리가 OECD 조사 결과로도 확인됐습니다. 각종 식료품과 비음료 물가가 한 달 사이에 5%이상 껑충 뛰었다는데요. OCED 회원국의 평균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0.4%, 한국의 그 열 배 이상 오른 것입니다.

진행자) 먹거리라면 비싸도 사지 않을 수가 없는 것 아닙니까?

기자) 육류, 어류, 과일, 채소, 곡물, 과자류, 조미료, 생수와 청량음료 등 양을 줄일 수 있어도 없어서는 안될 생필품인데요. 조류독감 사태로 계란 값, 닭 값이 크게 오르기도 했고, 설 명절 즈음부터 시작된 무, 배추, 당근 등 농산물 가격 폭등에 여전히 비상상황인 소 구제역 사태로 축산물 가격도 오른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허전하게 만들고 있는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정치 혼란과 테러 등 경제난 을 겪고 있는 터키(7.8%)와 지난해 OECD에 가입한 라트비아(6.2%) 다음으로 한국이 세 번째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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