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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연합훈련 계속 실시"...전문가 "중국 입장 달라진 것 없어"


8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롯데아울렛에서 열린 민·관·군·경 통합 대테러훈련에서 대원들이 폭발물 제거를 위해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이번 훈련은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32사단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여했다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은 미사일 도발을 삼가고 미국과 한국은 연합훈련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연합훈련은 연례적이고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군과 한국 군이 연합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연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일축했습니다.

한국 국방부 문상균 대변인은 9일 기자설명회에서 미-한 연합훈련은 연례적, 방어적 훈련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녹취: 문상균 대변인 / 한국 국방부] “한-미 연합훈련은 연례적인 방어적 훈련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왕이 부장은 이에 앞서 8일 중국 양회 개최 관련 생방송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국과 한국도 군사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양회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한 군사훈련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양회 개최 관련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미한 군사훈련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왕 부장은 미국과 북한을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에 비유하며 두 나라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부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한국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존에 밝혀온 입장과 큰 변화가 없는 주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 이동률 교수는 중국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 늘 관련 당사국들 즉 미국과 한국, 북한의 냉정과 자제를 요구해 왔다면서 기존의 중국 입장에서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이동률 교수 / 동덕여대 중국학과] “중국이 항상 쓰는 워딩 중에 관련 당사국들의 냉정과 사태 악화를 촉진시키는 행동을 자제해주길 원한다, 이런 이야기를 늘 해왔거든요. 그 맥락인 것 같은데요. 중국은 기본적으로 일단은 한반도 안정, 한반도가 혼란스러워서는 안 되겠다, 그 기조가 기본으로 있고 혼란을 야기시키는 북한과 그에 맞대응 해서 한국과 미국도 혼란을 야기시키는데 전혀 책임이 없지 않다(는 주장을 해왔습니다)…”

한국 통일연구원 전병곤 박사는 왕이 부장의 주장이 북한 입장을 두둔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중국은 예전부터 서로 잘못이 있다는 ‘양비론’을 내세워 충돌되는 양쪽을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만큼 이번 왕이 부장의 주장 역시 마찬가지 입장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녹취: 전병곤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중국으로서는 저비용에 그런 안전을 통해 중국이 성장해 가야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자꾸 도발을 하고 그에 맞대응 해서 한-미 훈련 이뤄지고, 다 양비론이죠. 다 잘못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이런 주장을 해왔고요. 그런 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주장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전병곤 박사는 이어 왕이 부장이 외교부장이라는 책임 있는 자리에서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라는 국가적 행사에서 튀는 발언보다는 기존의 중국 입장을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 1일부터 연합훈련인 ‘독수리연습’을 시작했으며 오는 13일부터는 ‘키 리졸브’ 훈련도 진행됩니다.

올해 미-한 연합훈련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 등 미국의 전략무기가 대거 전개됩니다.

‘칼빈슨 호’는 미-한 연합훈련 참가를 위해 오는 15일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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