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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 규탄 성명...아세안도 공동성명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가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오른쪽)가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다른 참석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과 공동성명을 각각 채택했습니다.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보리는 7일 채택한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이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활동이 핵무기 운반 시스템의 개발을 돕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주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대신 탄도미사일 개발에 자원을 전용하는 것을 유감스럽게 여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이뤄진 총 14차례 탄도미사일 발사와 지난해 9월9일 핵실험에 이어 안보리의 반복된 성명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이번 발사를 강행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안보리에 명시된 의무를 전면 준수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 상황을 계속해서 긴밀히 주시하고 기존 결의에 따라 중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이번 언론성명과는 별도로 8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엔주재 미국대표부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북한과 비확산 문제에 대한 회의가 8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1718호와 1874호, 2087호, 2094호, 2270호, 2321호를 통해 북한에 대해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1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에서 각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아세안 외무장관 회담에서 각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세안 10개국 장관들은 8일 아세안 사무국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지난 6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이는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발사로,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세안은 역내 평화와 안보 유지를 위해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아세안은 지난달 14일에도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냈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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