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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한 군 당국, 사드 배치 착수...발사대 2기 도착


주한미군사령부는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발사대와 장비들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군 C-17 수송기에서 사드 발사대를 내리고 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6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위한 발사대와 장비들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미군 C-17 수송기에서 사드 발사대를 내리고 있다.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중국 측의 사드 배치 반대에는 미국과 공동보조를 맞춰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병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한국이 주한미군에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에 전격적으로 착수해 일부 장비가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과 한국은 사드 배치에 관한 미-한 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그 결과 사드 체계의 일부가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요격미사일을 쏘는 차량형 발사대 2기를 포함한 일부 사드 장비가 지난 6일 밤 미군 C-17 수송기 편으로 경기도 오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의 한 기지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국 C-17 수송기에서 사드 배치에 필요한 발사대 2기와 장비들을 하역했다.
한국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한 미국 C-17 수송기에서 사드 배치에 필요한 발사대 2기와 장비들을 하역했다.

적 미사일을 탐지하는 X-밴드 레이더와 요격미사일 등 나머지 장비와 병력은 앞으로 순차적으로 한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군이 한국에 전개하기 시작한 사드 체계는 미 텍사스 주 포트블리스 기지에서 운용 중이던 것입니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사드 전개 작업이 개시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미한연합사령관은 7일 한반도에 사드를 전개하는 것은 오로지 북한의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엄격한 방어적 체계라고 밝혔습니다.

브룩스 사령관은 사드 체계가 미-한 동맹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다층 미사일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사드 전개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중국 측에 사전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중국 측의 경제 압박 등에 대해 미국 측과 공동보조를 맞춰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의 7일 정례 기자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조준혁 대변인/ 한국 외교부] “사드 배치는 한-미 동맹 차원에서 결정을 내려서 추진하고 있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미국 측도 중국에 대해서 사드 문제에 대한 우리의 기본 입장, 그리고 사드가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에만 대항하는 방어용 조치이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중국 측에 전달하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한-미 간에 공동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말씀이고요. ”

한국 군 관계자는 7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 되는 여러 상황을 종합해 사드 배치 일정을 최대한 조속히 할 방안을 강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 장비의 한반도 전개 작업이 착수된 만큼 성주골프장의 사드 부지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현장에 사드 장비와 병력을 배치해 곧바로 운용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한 군 당국이 사드 주한미군 배치 작업을 시작한 7일, 서울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미한 군 당국이 사드 주한미군 배치 작업을 시작한 7일, 서울 국방부 앞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한국 군 당국은 성주골프장에 울타리와 철조망 등을 설치하고 현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 절차는 1주일 안에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주한미군 측은 성주골프장 현장 답사를 통해 지형과 기존 시설 등에 대한 실측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본격적인 기지 설계를 앞둔 준비 작업입니다.

성주골프장은 건물뿐 아니라 진입로와 상,하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어 주한미군 측은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박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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