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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석탄수출 금지한 중국과 대북 압박 서둘러야"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24일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미 상원 러셀 빌딩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24일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미 상원 러셀 빌딩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를 취한 중국과 신속히 대북 압박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전직 백악관 고위관리가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찬 중국과 북 핵 문제 해결을 논의할 적기라는 겁니다. 백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을 공개적으로 밝힌 건 북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기회의 순간이라고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데니스 와일더 전 보좌관] “This is the moment of opportunity on North Korea. When the Chinese are willing to publicly say they are cutting off coal purchases from the North, that is a very big deal that something we haven’t over the years been able to get the Chinese to do.”

와일더 전 보좌관은 24일 미국 정책연구기관 한미연구소(ICAS) 주최로 워싱턴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이는 미국이 수년 간 중국으로부터 얻어내지 못했던 중대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회의(NSC)를 거친 중국 전문가 와일더 전 보좌관은 이런 상황을 이용하려면 매우 능숙한 외교가 필요하다며, 중국의 목적은 미국을 조건 없이 (대북)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한반도 평화조약과 비핵화를 동시에 논의토록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녹취: 데니스 와일더 전 보좌관] “Taking advantage of this will need some very deft diplomacy. As you know what the Chinese are trying to get us to do is to go back to the negotiating table without the precondition. What they would like is some sort of negotiating table decision where we will discuss a peace treaty and denuclearization simultaneously or on two tracks together.”

와일더 전 보좌관은 이런 목표가 실현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멈추고 되돌리기 위해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중국과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젊은이”로 지칭하면서 그가 중국과의 창구인 고모부 장성택을 죽이고, 이제 (김정남) 암살까지 저질러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며 중국은 북한과 갈 데까지 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와일더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런 기회의 순간을 이해하고 붙들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며, 북한을 실제로 압박하기 위해 어디로 나아갈 것이지 파악하기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데니스 와일더 전 보좌관] “I think it’s a moment of opportunity and I hope the Trump administration understands then is moving quickly to seize that opportunity and see where we can go and putting real pressure.”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마이클 오핸론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북한 위협에 대한 미국, 한국, 일본의 우려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 문제가 현 상황에 이르게 된 데는 북한을 제대로 압박하지 않는 중국에 일부 책임이 있다며, 미국과 한국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중국에) 미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마이클 오핸론 연구원] “So it is partly China’s fault that we are where we are. And therefore I think we should be unapologetic about our needs to deploy THAAD.”

오핸론 연구원은 사드가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만큼, 이를 미-중 관계의 협상 카드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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