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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보수정치 행사 연설서 언론 비판...다코타 송유관 시위대 강제 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워싱턴 교외에서 보수 진영 행사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금요일(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했습니다. CPAC 연례회의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지난해 8월부터 노스다코타 주의 연방 소유지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온 시위대가 목요일(23일) 강제 퇴거 명령으로 해산됐다는 소식, 또 손전화와 같은 휴대용 기기를 많이 들여다보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 마지막으로 알아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보수정치행동회의(CPAC)라면 미국 보수연합(ACU)이 주최하는 연례 회의를 말하는데요. 미국 보수계 최대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올해 회의가 진행 중이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수요일(22일)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 주에서 막을 올려서 토요일(25일)까지 계속되는데요. 여러 보수 정치인들의 연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목요일(23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연설이 있었고요. 켈리앤 콘웨이 선임 고문과 스티브 배넌 수석 전략가 겸 고문,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 등 백악관 주요 인사들이 무대에 올라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24일)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단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무슨 예기를 했습니까?

기자)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면서 백악관과 언론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도 언론에 대한 쓴소리로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모든 미디어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건 아니라면서, 다만 가짜 뉴스를 만들어 내는 언론을 비판하는 것임을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I'm against the people,..

기자) 가짜 뉴스와 가짜 정보원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을 반대한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언론이 이름을 밝히지 않는 정보원을 언급하며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는데, 그 정보원이 누구인지 이름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의혹과 관련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정보원들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포스트 신문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워싱턴포스트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이 끝난 직후 성명을 발표하고 관련 기사는 가짜 뉴스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진행자) 미디어에 대한 공격으로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 하지만 곧이어 새로운 보수 운동의 비전을 제시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보수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 운동이 지향하는 바를 밝혔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The core conviction of our movement..."

기자) 이 보수 운동의 핵심은 바로 미국 국민이 우선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자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작업을 매우 이른 시일 내에 시작할 것이고, 마약 거래상이나 살인자와 같은 나쁜 사람들을 미국에서 추방하는 불법이민자 관련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새로 마련된 엄격한 지침에 따라 미국에서 추방된 불법이민자들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 연설에서 그 밖에 또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건강보험, 일명 오바마케어를 폐지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고요. 키스톤 XL 송유관 건설과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송유관 건설은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 중단됐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건설이 재개될 수 있는 길을 열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율을 낮추고 규제를 줄여서 미국 경제가 살아나게 하고, 군인들과 전역군인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진행자) 국제 문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있었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최악의 협정으로 반드시 철회할 것이라는 기존의 태도를 되풀이했고요. 우방국들과 협력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IL)를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테러 공격의 표적이 된 유럽의 스웨덴과 독일, 프랑스 등을 언급하며 유럽의 사태가 미국에서 일어나게 해선 안 된다며 극단적인 이슬람주의자들이 미국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 들어봤고요. 목요일(23일)에는 어떤 문제가 거론됐습니까?

기자) 네, 펜스 부통령을 포함해 이날 나온 인사들 역시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배넌 백악관 고문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언론 공격에 주력했는데요. 배넌 고문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배넌 수석 전략가 겸 고문] “They’re corporatist, globalist media…”

기자) 배넌 고문은 조합주의와 세계주의를 추구하는 언론이 한사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민족주의를 단호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이 싸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여기서 경제적 민족주의라는 게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경제적 민족주의는 경제와 노동, 자본 형성 등에 대한 국가 통제를 강조하는 정책인데요. 경제민족주의자들은 보통 세계화에 반대하고, 자유무역의 이점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미한자유무역협정(FTA) 등을 재협상해야 한다고 한 것을 경제적 민족주의 맥락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진행자) CPAC 회의는 보수계 최대 행사로 알려졌고, 올해는 수천 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 역시 회의를 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원들이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만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토요일(25일) 전국위원회(DNC) 의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노동장관을 지낸 톰 페레스 씨와 미네소타 주 출신 연방 하원의원인 키스 엘리슨 씨가 주요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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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지난해 8월부터 약 6개월 동안 계속됐던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반대 시위대가 마침내 해산됐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 등 시위자들이 노스다코타 주의 연방 소유지를 점령하고 추운 겨울을 버티며 농성을 벌여왔는데요. 노스다코타 주 당국이 봄철 홍수로 농성지가 물에 잠길 것을 우려해 퇴거 명령을 내렸습니다. 지난 수요일(22일) 오후 2시까지 스스로 농성장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죠.

진행자) 어떻게, 시위자들이 대부분 자진해서 떠났나요?

기자) 네, 대부분은 퇴거 시한 전에 농성장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퇴거 시한이 지난 목요일(23일)에도 수십 명이 남아서 버텼는데요. 결국, 당국이 이들을 체포했습니다. 경찰과 법 집행 요원들이 농성장의 천막 등을 일일이 점검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동안, 청소작업반원들이 빈 시설에 불을 지르며 농성장을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진행자) 시위대가 다코타 액세스 송유관 건설에 반대하며 오랫동안 시위를 벌여왔는데, 결국, 송유관 건설이 마무리되게 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락 오바마 전임 대통령이 송유관 건설을 임시로 중단시켰는데요.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 이를 뒤집으면서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덕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지역 정치인들은 송유관 건설이 일자리 창출 같은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지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환경운동가 등 시위대는 송유관에서 원유가 새어 나와 현지 인디언 주민들의 식수원인 미주리 강이 오염될 염려가 있다며 반대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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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북한에서도 요즘 손전화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고 하죠? 거리에서도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응용프로그램이라고 하는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손전화를 자주 들여다보는 게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미국인들이 정치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미국인들이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게 바로 손전화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로 이메일과 문자, 인터넷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소셜미디어 등을 확인하는 거라고 합니다. 미국심리학협회(APA)가 ‘미국인의 스트레스’라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목요일(23일)에는 미국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휴대용기기와 소셜미디어 사용과 관련한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연구 결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강도를 0에서 10까지로 나눴는데요. 휴대용 전자기기로 이메일이나 문자, 소셜미디어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5.3인 반면, 스마트폰을 가끔 확인한다는 사람의 스트레스 강도는 4.4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쉬는 날에도 회사 이메일을 확인한다는 사람의 스트레스 강도는 6으로 매우 높게 나왔습니다.

진행자) 미국인이 휴대용 기기를 통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건, 그만큼 휴대용 기기와 또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기자) 맞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지난 10년간 휴대용 기기와 소셜미디어가 미국인의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 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성인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요. 응답자의 99% 그러니까 거의 다가 TV를 포함한 최소한 1가지 이상의 휴대용 전자기기를 갖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 사용은 과거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지난 2005년에 소셜미디어 이용자가 7%였던데 반해, 2015년엔 65%까지 치솟았고요. 특히 18살에서 29살 사이의 젊은 층의 소셜미디어 이용률은 12%에서 9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제 휴대용 기기를 통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는 건 미국인의 일상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겠군요?

기자) 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국심리학협회의 린 버프카 부회장은 대부분의 미국인이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과학기술이 여러모로 생활에 도움을 주는 반면, 지속적인 사용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봐도 응답자의 65%는 전자기기와 거리를 두는 것이 정신건강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실제로 휴식 시간을 갖는다는 응답자는 30%도 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요즘은 어른들만 손전화를 사용하는 게 아니잖아요? 청소년과 어린이들까지 휴대용 전자기기를 이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부모들에겐 자녀들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94%가 자녀들의 전자기기 사용을 통제한다고 답했고요. 58%는 자녀들이 전자기기에 너무 매달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부모의 45%는 이런 과학기술이 가족 관계를 깨트린다고 보고 있었고요. 58%는 소셜미디어가 자녀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어떤 제안을 내놓았습니까?

기자) 미국심리학협회의 버프카 박사는 전자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갖는 일명 ‘디지털 해독(digital detox)’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끊임없이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또 소셜미디어에 접속해 스트레스가 될 만한 정보들을 접하는 사람들이 잠시라도 디지털 해독기간을 갖는다면 분명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의 전자기기 사용에 스트레스만 받지 말고, 부모 스스로가 좋은 본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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