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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국산 항공모함 공개...일본 '다케시마의 날' 격상


중국군 전투기들이 지난달 '랴오닝'함 선상에서 항공모함 이· 착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군 전투기들이 지난달 '랴오닝'함 선상에서 항공모함 이· 착륙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중국 관영 CCTV가 첫 국산 항공모함 ‘산둥’함의 건조 현장을 오늘(21일) 공개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남중국해에서 진행하는 ‘항행의 자유’작전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케시마(독도)는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일본 정부 대변인이 오늘 주장했습니다. 내일(22일)로 예정된 ‘다케시마의 날’ 행사도 일본 정부가 직접 챙기는 일정으로 격상시킬 계획입니다. 이어서, 중국 정부가 신장지역 소수민족 자치구 자동차에 위치추적 장치를 의무화한다는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첫 국산 항공모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는 오늘(21일) 관영 CCTV를 통해, 자체기술로 만드는 첫 항공모함인 ‘산둥’함 건조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CCTV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산둥’함 갑판 상부 구조물에 철골 지지대를 얹어 막바지 시설 공사가 한창인 영상을 내보내면서, “임시가설 장치를 모두 걷어내고 외부 도색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산둥’함 진수식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건조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걸로 보도한 건데, 언제쯤 취역합니까?

기자) 먼저 용어를 정리해 드리면요, ‘진수’는 배를 만들어 물에 띄우는 것이고, ‘취역’은 실전에 배치하는 겁니다. 진수한 다음에 취역할 때까지 항공모함은 2년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단 ‘산둥’함의 진수식은 올해 안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CCTV 해설을 통해 “집을 짓는 걸로 치자면, 벽채를 칠하는 것까지 모두 끝나고, 인테리어(실내 장식)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배 자체를 만드는 건 완성되는 겁니다. 여기에 더해, 무기 탑재와 레이더·방공 체계 설치 과정을 마무리하면, 항모 갑판에서 뜨고 내릴 항공기들의 시험 이·착륙 과정을 거쳐 운항 준비가 모두 끝나는 건데요. 중국 군비통제·군축협회의 쉬광위 선임 연구원은 올 하반기, 그러니까 여름에서 가을께로 진수식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환경 여건상 항공모함 진수가 불가능합니다.

진행자) 배는 다 만들었고, 무기를 싣고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걸 연습한 다음에 올 여름이나 가을께 물에 띄우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인민해방군 공군 2개 편대와 해군 항공대가 현재 중국 남부지역 지상에 만들어 놓은 모의 항공모함 갑판 시설물과 '랴오닝'함 선상에서 이·착륙 훈련을 진행중인데요. 이제 이 훈련을 실제 ‘산둥’함 갑판 위에서 진행한 뒤에 문제가 없으면, 올 하반기에 진수식을 열게 됩니다. 이후 실전 투입까지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2년정도 걸리는데요, 내년에 시험 항해를 진행하고 2020년께 공식 취역할 것으로 중국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의 새 항공모함이 배치되는 곳이 남중국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항공모함을 개조한 제1호 항모 ‘랴오닝’함을 운용중인데요. 자체 기술로 처음 만든 ‘산둥’함이 취역하면 항공모함 2대를 보유하게 됩니다. 이달 초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산둥’함 운용 계획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남중국해 정세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해군의 두번째 항공모함 기지를 남부로 확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남중국해에서는 지금 미국 항공모함이 작전을 수행중이죠?

기자) 맞습니다. 미 해군 소속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지난 토요일(18일) 남중국해에 진입했습니다. ‘칼빈슨’함 전단은 이 일대 해역에 중국이 건설한 인공 섬 주변 12해리 안쪽까지 접근해 기동하는 ‘항행의 자유’작전을 실행하게 되는데요. 이 작전의 목적은,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웃나라들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맞서, 해당 해역이 ‘공해’라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미군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나라가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누리는 것을 존중하지만, 이를 명목으로 다른 나라의 주권과 안보이익을 위협하고 훼손하는 것에는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고 ‘칼빈슨’함의 남중국해 활동을 비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주, ‘칼빈슨’함의 남중국해 진입 계획이 알려진 직후, 이를 ‘영토 주권 침해’로 간주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었는데요. 오늘 관영 매체를 통해 첫 중국산 항공모함 건조 현장을 공개한 것도 칼빈슨함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견제하기 위한 무력 과시인 것으로 중국어권 매체들이 해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CCTV가 어제(20일)도 비슷한 ‘무력과시’ 영상을 내보냈죠?

기자) 네. 중국 관영 CCTV는 어제(20일) 남중국해에서 활동중인 인민해방군 소속 최신 이지스 구축함 ‘창사’함의 기동 현장을 방영했습니다. CCTV는 특히, 창사호에 탑재된 대함미사일 ‘잉지18’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대함미사일 체계”라고 강조했는데요. 창사함의 남중국해 기동에 대해, 중국의 신랑군사망은 “미국의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의 항행의 자유 작전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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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일본 정부 대변인이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을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2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 봐도 명백히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면서, “영토 주권은 국가의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외무상과 문부과학상 등 일본 각료들이 개별적으로 다케시마(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적은 있었지만, 정부 대변인이 영유권 주장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스가 관방장관은 앞으로 일본 국내· 외에서 영유권 주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도 열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동해(일본해) 상의 울릉도 근처에 있는 독도(다케시마)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일본 측은 주장하고 있는데요. ‘다케시마(독도)’와 가까운 시마네 현 당국은 다케시마(독도)와 주변 해역을 행정적으로 관장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5년,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뒤 이듬해부터 기념식을 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22일) 실시되는 올해 행사를 일본 중앙정부가 직접 챙기는 일정으로 격상시킬 계획을 당국이 밝혔습니다.

진행자) 내일(22일)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이 기존 지방정부 주관 행사에서, 중앙정부가 관여하는 행사로 격이 높이지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가 2차 집권한 이듬해인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차관급 인사를 ‘다케시마의 날’기념식에 파견해왔는데요. 올해도 차관급인 무타이 순스케 내각정무관을 이 행사에 보내서, 단순히 참여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마네 현 당국과 함께 직접 행사 전반을 주관하도록 했습니다. 무타이 정무관은 내일(22일) 기념식 연설을 통해 독도(다케시마) 영유권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과, 한국의 ‘불법 점거’ 문제에 대한 강력한 대응방안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정부가 반발하고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21일) 일본 정부 대변인의 독도(다케시마) 영유권 주장과 내일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일정에 대해, 한국의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부당한 주장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최근 부쩍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각관방 산하 영토·주권대책기획조정실과 시마네 현 당국이 공동제작한 '다케시마(독도)' 영유권 주장 포스터(그림 전단)이 내일(22일) '다케시마의 날'을 앞두고 전국 관공서와 교육위원회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고요. 앞서 지난 14일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초·중등학교 교과서 집필 기준을 제시하고, 전국 학교 교육과정에 지침으로 사용되는 정부 공식 문서인 ‘학습지도요령’에 다케시마(독도)와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고유영토로 표기한 개정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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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차량 위치추적 장치를 의무화한다고요?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자치구인 북서부 신장 위구르 지역 일대 등록 차량에 위치추적장치(GPS) 부착을 의무화한다고 현지 언론이 오늘(21일) 보도했습니다. 위치추적 장치를 달지 않은 자동차는 연료를 넣을 수 없도록 하는 관련 규정을 이번주부터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국은 이 같은 조치를 지난 연말부터 추진해왔는데요, 현지 주민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가 신장 위구르 주민들의 자동차 위치를 추적하려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이번 조치를 주도하고 있는 중국 공안은 테러분자들의 활동 경로를 점검하고, 예상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신장 지역 주민 전체를 잠재적 테러분자들로 간주한 건데요, 현지 당국자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테러분자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들이 도난 차량을 되찾는 데도 좋을 것”이라고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당국이 왜 신장 위구르 주민들을 테러분자로 보는 거죠?

기자) 신장은 중국 주류인 한족과는 이질적인 문화를 가진, 이슬람 계열의 위구르족이 대거 몰려 살고 있어서 중국 당국이 자치를 허용한 지역입니다. 위구르족 약 1천만명이 한족 800만명 가량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이 지역 주변에서 위구르족 독립운동 세력의 활동에 대해 중국이 강하게 맞서면서 ‘소수민족 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위구르 독립운동 단체의 자폭 공격으로 중국 공안과 외교관리들이 잇따라 숨지거나 다친 사건들이 이어졌는데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10월, 위구르 독립세력을 ‘테러분자’들로 규정해 근절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자동차를 추적하겠다는 이번 조치에 앞서, 여행을 금지시키는 명령도 있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신장 자치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권을 공안에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연례 검열’ 명목으로 시행된 것으로, 해외여행을 희망하는 사람은 지역 당국의 여행허가를 받아야하는 데요. 허가를 얻지 못하면 중국 밖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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