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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따라잡기] 미국 역대 최고 대통령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4명의 얼굴이 조각된 사우스다코다주 러시모어 산 전경. 왼쪽부터 초대 조지 워싱턴, 3대 토머스 제퍼슨, 26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최고의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4명의 얼굴이 조각된 사우스다코다주 러시모어 산 전경. 왼쪽부터 초대 조지 워싱턴, 3대 토머스 제퍼슨, 26대 시어도어 루즈벨트,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금요일(20일)에 미국의 45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 첫발을 내딛게 되는데요. 앞서 취임식을 거쳐 간 40명이 넘는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많은 존경과 인정을 받는 대통령은 누구일까요? 오늘은 미국 대통령들 가운에 위대한 대통령 반열에 오른 주인공들을 만나보겠습니다. 김현숙 기자입니다.

“학자들이 뽑은 미국의 역대 최고 대통령”

미국 뉴욕 주에 있는 시에나 대학은 지난 1982년부터 총 5차례에 걸쳐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을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 조사는 2010년에 있었는데요. 대통령 전문학자 230여 명이 대통령 개인의 배경과 지도력, 국정 능력 등 20가지 요건을 바탕으로 평가해 위대한 대통령을 발표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역대 최고 대통령 5명으로 꼽혔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신문 역시 지난 2014년에 160여 명의 대통령 전문학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는데요. 시에나 대학이 실시한 조사 결과와 순위만 다를 뿐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린 대통령은 똑같았습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1위에 올랐고, 조지 워싱턴, 프랭클린 루스벨트, 시어도어 루스벨트,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설문 조사 결과를 봐도 전문가들의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요. 이들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꼽히는 이유가 뭘까요?

“1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

학자들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경우, 국가를 단합시킨 점을 첫 번째 위대한 업적으로 꼽고 있습니다. 영국과의 독립전쟁이 끝난 후 군사 독재나 군주제를 하지 않으면서도 나라를 단합시켰다는 겁니다.

또 한가지, 워싱턴 대통령은 권력을 장악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는 점인데요.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얼마든지 세 번째 임기에 당선될 수 있었고, 독재자가 될 기회가 있었지만, 스스로 권력을 놓고 물러난 겁니다. 워싱턴 대통령은 바로 이런 점에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이자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

1776년 7월 4일, 영국으로부터 미국의 독립을 선언하는 독립선언문이 발표됩니다. 자유와 평등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운 이 독립선언문의 초안을 쓴 사람이 바로 토머스 제퍼슨이었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 가운데 한 사람이자 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제퍼슨 대통령의 주요 업적 가운데 하나는 재임 당시 프랑스령이었던 미시시피 강 서부의 루이지애나 지역을 사들이면서 미국의 영토를 크게 넓힌 점입니다. 루이지애나를 매입하지 않았더라면 미국 영토는 북미 동부지역으로 제한됐을 거라는 게 학자들의 설명인데요. 제퍼슨 대통령이 이렇게 서부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면서 지금의 광활한 미국 영토가 있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학자들뿐 아니라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통령 1위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는 대통령입니다. 따라서 링컨 대통령은 150년 전에 암살당했지만 여전이 많은 미국인의 마음에 살아있는 대통령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먼저 분열 위기에 처했던 미국을 구한 사람이 바로 링컨 대통령이기 때문입니다. 남북 전쟁과 그 후유증으로 영원히 분열될 수도 있었던 미합중국을 링컨 대통령이 지켜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링컨 대통령은 노예를 해방시킨 대통령으로 유명합니다. 미국은 자유의 땅이고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독립선언문에 쓰여 있었지만, 흑인에게는 적용되지 않았죠. 그런데 링컨 대통령이 이를 바로 잡고 노예제를 폐지한 겁니다.

링컨 대통령은 또 훌륭한 연설가이기도 했고요.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무리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더라도 사회에서 능력을 발휘한다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을 몸소 보여준 링컨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이자 아메리칸 드림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19세기 말 미국-스페인 전쟁의 영웅이었습니다. 민병대를 이끌고 나가 케틀힐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죠.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어릴 때는 소아마비와 기관지 장애를 앓았던 허약한 소년이었지만, 이후 전쟁 영웅이자 탐험가로서 이름을 날렸고 대통령 재임기간엔 ‘바지를 입은 증기기관차’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열정과 힘이 넘쳤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여러 가지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펴면서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특히 포츠머스 조약을 주선함으로 러일전쟁을 종식한 공로를 인정받아 1906년엔 미국인 최초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과는 먼 친척 관계였는데요.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4번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입니다. 프랭클린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대공황이라는 큰 경제위기를 겪고 국제적으로는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있으면서도 강력한 지도력을 보여줬고, 미국인들에게 희망을 심어줬습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대공황을 이겨내기 위해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대규모 정부 사업을 추진하는 등 ‘뉴딜’이라고 불리는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실업보험과 연금 등을 통해 혼돈의 시대에 살고 있는 국민이 좀 더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만들어 줬죠.

또한, 1941년에 일본이 하와이 진주만의 미 해군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국은 2차 세계대전에 뛰어들게 되는데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뛰어난 능력을 발휘해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유엔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과 같은 다국적 기관이 설립되는 데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기여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의 역대 최고 대통령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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