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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약점' 자료 논란...중국 안보백서 "사드, 최대 불안요소"


러시아 다닐로브그라드 시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력을 강조하는 광고가 게시돼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다닐로브그라드 시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협력을 강조하는 광고가 게시돼있다. (자료사진)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간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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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담긴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과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중국 국무원이 아시아·태평양 정책 백서를 처음 발간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이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남중국해 대부분 해역이 온전히 중국의 영역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들여다보겠습니다. 이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리핀 호주 등 남태평양 일대 국가들을 순방한다는 소식, 함께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불리한 자료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고요?

기자) 네. 러시아 정부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약점이 담긴 자료들을 가지고 있고, 미 정보기관들이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해 트럼프 당선인과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화요일 (10일) CNN방송과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주요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자료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사생활을 포함한 민감한 정보들이 상당량 들어있다고 매체들은 전했는데요. 하지만 자료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조심스런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문건 내용의 신뢰성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의 사생활에 관한 민감한 정보라면, 어떤 것들인가요?

기자)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관련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보도하지 않았는데요. 미국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버즈피드’는 ‘폭탄’같은 충격적인 내용이라면서,미 정보기관들이 입수한 35쪽 분량의 문건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문건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과거 사업 출장차 러시아를 방문한 길에 호텔에서 난잡한 행위를 했다는 미확인 내용과 러시아와 트럼프 당선인의 사업 교류관계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또 지난 미국 대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트럼프 후보 측 관계자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해킹 문제를 논의했다는 의혹이 들어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이 수요일(11일)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관련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난 미국 대선 기간동안 민주당을 겨냥한 해킹의 배후가 러시아였던 걸로 생각된다며 처음으로 미국 정보 당국의 러시아 배후 주장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다른 나라, 다른 사람들도 미국에 대해 해킹을 많이 해왔다면서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민주당은 보안이 취약해 해킹을 당한 것이고, 공화당에 대해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지만 공화당의 보안 벽은 뚫지 못했다며 보안의 중요성을 역설했는데요. 하지만 해킹은 분명 나쁜 일이고 해킹을 막을 강력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기자회견 말미에, 러시아는 해킹을 해서는 안 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버즈피드 보도에 대해서도 어떤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버즈피드에 올라온 내용은 "완전히 가짜 뉴스다", "우리를 반대하는 사람들, 아픈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튼소리"라며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호텔에서 난잡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자신은 전 세계를 돌아 다녀왔고, 낯선 곳에 가면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고 있다면서, 그런 자신이 카메라에 찍힐 불미스러운 행위를 할 리 없다는 의미로 반박했고요. 오히려 다른 사람들도 조심하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에도 인터넷 사회연결망 트위터에 “가짜 뉴스다. 정치적으로 완전한 마녀사냥”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러시아 정부도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죠?

기자) 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궁 대변인은 “펄프 픽션이다”, 다시 말해 ‘싸구려 소설’이라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렘린 궁 측은 관련 의혹을 제공한 측에 대해 “(미국과 러시아) 관계를 해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비판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 즉 거짓이라고 말한 사실을 존중한다며 푸틴 대통령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좋아한다면 그것은 '자산'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러시아가 미국을 더 존중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연관설은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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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중국 정부가 아시아· 태평양 정책을 정리한 백서를 처음 발간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국무원이 수요일 (11일) ‘아·태안전협력정책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외부 현안에 관한 정책을 정리해 백서로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지난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 취임 이후 중국을 미국과 함께 ‘세계 양강’으로 스스로 정해, ‘신형대국관계’를 주장하는 중국 측의 입장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정책 속에 상세히 설명돼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살펴보죠.

기자) 1만 6천자로 이뤄진 이 백서에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등에서의 해상 분쟁 등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함께 대테러 계획을 적었고요. 특히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역내 최대불안요소로 규정하고, 이를 전면 중단해야한다는 입장을 담았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노력을 설명하고 ‘대국으로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책임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중국의 ‘핵심이익’과 관련된 문제인 남중국해 분쟁과 한반도 사드 배치 등에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해 양보할 수 없다는 건 무슨 말이죠?

기자) 중국 국무원은 백서를 통해 “미국과 한국이 (중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의 명확한 반대에도 사드를 배치하기로 선언한 것은 지역 내 전략 균형을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일체의 과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은 지난해 7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높은 고도를 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중국은 계속해서,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한다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도 밝혔다고요?

기자) 네. 백서는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적으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 복원을 추진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중국 정부의 이번 ‘아·태안전협력정책백서’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백서에서 한반도 ‘사드’ 배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는데, 중국 외교부가 별도의 입장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수요일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드 배치가 이뤄지면 중·한 관계의 훼손은 피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이어 “사드 때문에 관계를 해치는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 “한국이 고집스럽게 이 일을 추진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전날(10일) 미국의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중국이 반대하더라도 사드를 반드시 배치할 것”이라고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중국 측이 북한의 핵 문제와 관련한 6자회담 복원 노력을 미국과 북한에 촉구하기도 했다고요?

기자) 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수요일(11일) 브리핑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 역할을 해왔지만, 북한 문제의 근원은 중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두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한반도 문제를 6자회담의 정상적인 궤도로 복귀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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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호주와 필리핀을 방문하는군요?

기자) 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목요일(12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필리핀과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4개국을 순방한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수요일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4개국 순방에서 “중국이 군사시설 설치를 강화하고 있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관련해 해당 국가들과 연계 방침을 확인할 전망”이라고 스가 관방장관은 전했습니다.

진행자) ‘TPP’와 관련해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연계한다는건 무슨 말인가요?

기자) 먼저 TPP에 대해서 설명해드려야겠는데요. TPP는 미국의 주도로 일본과 캐나다,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페루, 칠레,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협상이 타결됐고, 각 회원국이 국내 인준 절차를 마친 후 조만간 발효될 전망이었는데요. 다음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TPP를 비롯한 자유무역협정들이 미국의 산업 안정성을 해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간다면서, 취임 첫날인 오는 20일 TPP 탈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폐기될 위기에 놓인 TPP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아베 총리가 나서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아베 총리가 이번 4개국 순방에서 그밖에 어떤 일정을 진행하나요?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목요일(12일)부터 이틀간 머무는 호주에서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을 개정· 연장하는 등 두나라 군사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방문하는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법을 논의하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시를 방문해 두테르테 대통령의 집도 찾을 예정입니다. 이후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일본과 해당 국가들의 안보·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의 이번 일정이, 오는 27일을 전후해 열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태평양 일대 국가들과의 연계를 다지는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중국도 태평양 국가와의 연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네. 아베 일본 총리가 베트남에 도착하기에 앞서,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이 중국을 방문합니다. 응우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목요일 (1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악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02년 중국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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