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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고별연설 "변화의 힘 믿어준 미국민에 감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시카고에서 행한 고별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시카고에서 행한 고별연설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일 퇴임하는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고별연설에서, 미국 국민들이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믿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변화의 주체가 될 것을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가족과 백악관 관리들,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연설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하고 요구할 때 변화는 일어난다면서, 지난 8년의 임기 동안 이뤄낸 발전은 바로 변화의 힘을 믿은 국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미국이 극심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일자리 창출을 이어가고, 9.11 테러 주범을 제거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보험을 가질 권리를 보장했다며, 이는 국민들이 희망에 응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8년 전에 비해 더 낫고 강한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연설에서 미국 사회의 인종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 관계가 30년 전에 비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반드시 미국인들의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선 피부색을 극복해야 한다는 소설 '앵무새 죽이기'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인종 갈등이 고조되면서 여러 도시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열흘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자유선거의 승자에게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미국 민주주의 상징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날 연설 중 부인 미셸 여사와 딸 말리아, 샤샤의 이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고, 조 바이든 부통령에 대해선 자신의 임기 중 최고의 선택이자 '형제'를 얻은 것과 같다며 깊은 감사를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부터)과 부인 질 여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딸 말리아가 10일 지지자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듣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왼쪽부터)과 부인 질 여사,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딸 말리아가 10일 지지자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고별연설을 듣고 있다.

고별연설장에 모인 지지자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열렬히 환호했으며, 일부는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지지자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하자 미국법상 3선에 도전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4년 더"를 연호하며 깊은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미소로 화답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을 마무리 하며 미국 민주주의가 엄격한 시험에 직면해 있지만 미국인들이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일어설 때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자신도 이제 한 시민으로서 이런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이뤄냈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한편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도 11일 첫 공식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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