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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관타나모 수감자 추가 이송"...트럼프 요청 거부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의 해군 기지 내에 설치한 '캠프 델타 1' 수용소 입구. '관타나모 수용소'로 알려져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요 테러용의자들을 수감하는 시설로 사용돼 왔다.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의 해군 기지 내에 설치한 '캠프 델타 1' 수용소 입구. '관타나모 수용소'로 알려져 있으며, 2001년 9.11 테러 이후 주요 테러용의자들을 수감하는 시설로 사용돼 왔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퇴임 전 쿠바 관타나모수용소에 수감돼 있는 테러 용의자들을 해외로 추가 이송할 계획이라고 미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요청을 거부한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중 대통령이 되면 관타나모수용소를 계속 운영하겠다며, 오바마 행정부에 테러 용의자 석방 중단을 요구했었습니다.

관타나모수용소는 지난 2001년 미국이 테러 공격을 받은 직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 시절 개설돼,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붙잡힌 알카에다 등 테러단체 요원들을 수감하는 시설로 사용돼 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취임 당시 관타나모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의회의 저지로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뒤 수감자들을 해당 국가에서 기소되도록 송환하거나, 제3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송하는가 하면, 재판 없이 석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고 800명에 달하던 관타나모 수감자는 현재 59명 만이 남아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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