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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북 계획 취소, 유감…한국 '최순실 사태' 빠른 수습 기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해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취소된 데 대해 거듭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시위와 관련해서는 사태가 최대한 빨리 수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2일 ‘VOA’ 유엔주재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자신에 대한 방북초청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과 관련해 “유감스러웠다”면서 당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두 한국의 화해에 기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든 시도하려 했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반 사무총장] “Of course it was regrettable that all my planned visit to DPRK had to be cancelled. It was a unilateral cancellation…”

지난 해 5월 반 총장은 북한 측으로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다는 확인을 받았지만, 이후 북한의 취소로 방북 계획이 무산된 바 있는데, 이에 따른 실망감을 표출한 겁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으로 인해 촉발된 높아진 긴장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안보리가 북한 문제라는 한가지 주제로 10차례나 만난 건 “유례 없는 일”이었다면서, “이는 국제사회가 북한과 지도부에 행동 변화와 비핵화,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라는 일치된 목소리와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녹취: 반 사무총장] “I’m urging as Secretary General, again, to people and authorities of DPRK to listen to the voice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be a responsible member…”

북한인과 북한 관리들이 국제사회 목소리를 경청하고,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으로의 역할을 다해줄 것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다시금 충고한다는 겁니다.

반 총장은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퇴진시위에 대해, “한국 국민들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이 사태를 수습해야 하고, 헌법에 따라 국정의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녹취: 반 사무총장] “This is what the Korean people should be able to overcome as soon as possible, so that they can return to normal government operations, according to their constitutions…”

또한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 국민들이 이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극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매우 훌륭하고, 회복 가능한 성숙된 민주주의 체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한국이 더 나은 미래와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이 문제를 극복하길 바란다는 겁니다.

한편 다음 달 10년의 임기를 마치고 본국인 한국으로 돌아가는 반 총장은 ‘한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한 달이 남아있다”며 당분간 이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시민으로 되돌아간 후, 한국사회 지도자들과 지인들, 가족과 대선출마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출신인 반 총장은 지난 2006년 유엔을 대표하는 사무총장에 피선된 뒤, 이듬 해인 2007년부터 10년간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퇴임 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전 포르투갈 총리가 유엔 사무총장직을 넘겨 받게 됩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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