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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네타 전 국방장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에 분명한 선 그어야”


리언 파네타 전 미 국방장관. (자료사진)
리언 파네타 전 미 국방장관. (자료사진)

미국이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실험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정보력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도 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은 1일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국제 안보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네타 전 장관] “I think we’ve got to make it clear that we are not just going to stand back and allow them to continue do this…”

미국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뒤로 물러나 북한이 핵·미사일 시험을 계속하도록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겁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운반 능력이 분명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예측하기 힘들고 위협을 일삼는 김정은을 상대로 미국이 확고하게 강력한 선을 긋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다른 국가에 핵무기를 발사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이 지체 없이 대응할 것이란 것을 북한에 주지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네타 전 장관] “It is important that with regards to North Korea that they understand that we will not hesitate to respond in kind…”

파네타 전 장관은 또 한국, 일본 등과의 강력한 동맹 유지, 중국을 통한 대북 압박과 함께 북한에 대한 정보력을 훨씬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녹취: 파네타 전 장관] “We just don’t have a kind of ‘in depth’ intelligence that we need to understand..”

미국은 북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상세한(in depth)정보력이 없다는 겁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중앙정보국장(CIA)에 이어 국방장관을 역임했습니다.

파네타 전 장관은 미국이 대북 정보들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고 좋은 능력도 일부 있다며, 하지만 김정은 정권이 왜 고위 관리들을 처형하고 친인척을 살해하는 의미가 뭔지 등에 대해 더 나은 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에서 점증하고 있는 미국의 ‘확장 억제’ 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파네타 전 장관] “If we say we going to do something, we’ve got to do it…”

미국이 동맹에 대해 방어공약을 했다면 이 것을 충실히 이행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동맹과의 신뢰 관계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동맹들은 미국의 행동을 보고 방어 공약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파네타 전 장관은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들의 이른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한 데 따른 우려로 풀이됩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맥 손베리 하원 군사위원장은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 방어 능력과 다른 군사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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