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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 ‘최순실 사태’ 국정조사 돌입...박 대통령 ‘특별검사’ 임명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로펌 사무실에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이 30일 서울 서초구 로펌 사무실에서 계획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도 한국은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이른바 ‘최순실 사태’로 분주했던 것 같습니다. 국회에서는 국정조사가 열렸고, 청와대에서는 특별검사를 임명 했군요?

기자) 한국에서는 이번 주를 한국의 운명을 가를 한 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시작됐고, 청와대는 야당 합의해 추천한 특별검사 후보자 2명 중에 대검찰청 중수부장 출신으로 대형 수사의 경험이 많은 박영수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또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담화에도 야당은 청와대의 제안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총파업과 동맹휴업 등으로 노동자와 대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도심에서 행진 시위를 했습니다.

진행자) 국정조사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국가 기관과 청와대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최대 규모의 국정조사로 예상하고 있지요?

기자) 국정조사에 채택된 증인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 최순실씨를 비롯해 이번 사태에 연루된 청와대 전직 핵심인사들과 한국의 주요 대기업 총수 등 광범위하게 포함돼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입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지난 17일 예비조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15일까지 60일 동안 이어지는입니다. 오늘은 1차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 대검찰청,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공단 등 5곳의 기관보고가 예정돼 있었는데 검찰총장이 국회에 출석하지 않아 논란이 있었습니다. 오늘 국정조사특위는 방송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생중계 됐습니다.

진행자) 특검도 곧 시작되지요?

기자) 오늘 박 대통령이 박영수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하면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규명에 속도가 더해집니다. ‘박영수 특검’은 특별검사보 4명에 파견검사 20명 등105명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슈퍼특검’으로 불리고 있구요. 오늘부터 최장 120일 동안 전방위 수사를 하게 되는데요. 20일간의 준비기간에도 수사할 수 있다는데 국회가 합의했기 때문에 내일이라고 당장 특검 수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특검의 최대 관심사는 검찰이 적시한 박 대통령의 직권남용의 공범 혐의, 즉 제3자 뇌물수수혐의를 규명할 수 있을 지 입니다. 그리고 현재 수사를 하고 있는 특별수사본부가 제대로 임무를 수행했는지도 검증하게 됩니다. 청와대는 오늘 특검수사가 진행되면 박 대통령이 특검의 직접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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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계속해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통령직에서 사퇴하겠다.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내용이었는데, 후폭풍이 거세 보이는군요?

기자) 박 대통령의 어제 담화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 분위기입니다. 사퇴의 의사를 밝혔지만 ‘사익(私益)을 추구한 적이 없고, 주변관리를 잘못한 책임이 있다’는 담화 내용이 성난 민심에 불을 붙인 셈이 됐습니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비상국민행동’은 오늘(30일) ‘시민불복종의 날’로 선언하고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었고요. 총파업을 예정했던 노동계는 서울광장과 지역의 각 도시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와 재벌기업의 사옥이 있는 종로와 서대문 일대로의 행진 시위를 했습니다. 또 거리 노점상들과 중소상인들도 오늘 하루 휴업을 하는 형태로 시위에 동참했고,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대학 학생들도 오늘 하루 동맹휴업에 들어가 시민사회 단체와 연대하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진행자) 정치권에서는 예정대로 탄핵을 추진한다는 입장이군요?

기자) 국정조사와 함께 격양된 목소리가 연일 터져 나오는 곳이 국회입니다. 오늘은 야 3당의 대표들이 만나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는 ‘조건부 퇴진’으로 풀이하면서 탄핵 표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추진에 가세했던 새누리당 비주류의원들 사이에서는 한때 탄핵 논의를 원점으로 돌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탄핵 가결을 위한 의결정족수를 확보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오늘 국회 앞에는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민총연합, 한겨레청년단 등 보수단체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시도를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죄를 고백하며 자신의 운명을 국회에 맡겼다며 ‘박근혜보다 깨끗한 자가 돌을 던져라!’ 라며 야당의 탄핵추진을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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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른 소식도 하나 더 들어보지요. 대구에서 큰 불이 났군요. ‘서문시장’이라면 한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큰 시장 아닙니까?

기자) 영남지역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자 한강 이남의 최대 규모 시장이 대구 서문시장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라도 강경ㆍ평안도 평양시장과 함께 3대 시장으로 꼽혔던 곳이 바로 대구장(서문시장)이었는데 오늘 새벽 화마에 시장 의 한 부분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불은 한국시각으로 새벽 2시경에 시작됐고, 1만5천300여 ㎡ 면적의 4층 건물을 모두 태우고 무너졌습니다. 상가 안에 밀집해 있던 900곳에 가까운 점포는 대부분 의류와 침구 등을 파는 곳이었는데, 불길이 번지는데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을 보고 있습니다. 화재 신고와 함께90여대의 소방차와 900명에 가까운 소방인력과 소방헬기가 투입됐지만 14시간 가까이 완전 진화가 되지 못했습니다.

진행자) 시장 상인들의 마음이 참담하겠군요.

기자) 한마디로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 상가 건물 자체는 보험에 들어두어서 재건축 비용으로 쓸 수 있겠지만 점포에 쌓인 물건에 대한 보상은 모두 상인들의 책임입니다. 보상도 보상이지만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의 마음은 이루 말할 길이 없어 보이는데요. 불이 난 곳은 9만3천여 ㎡, 6개 지구 개별 상가 건물로 구성돼 있는 서문시장의 한 부분이지만 서문시장 전체4600여개 점포상인 등에게는 잊을 만 하면 재현되는 큰 불에 당혹해 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이번 화재의 피해액이 1000억원(8600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선거철이면 정치인들이 민심을 알기 위해서 찾아가는 곳이기도 한 서문시장. 오늘 화재현장에는 국민안전처장관이 방문해 상황을 살폈고 재건을 위한 국비지원을 할 수 있는 ‘특별재난선포 여부’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에 휩싸여 있는 여야 정치권에서도 화재 피해 지원과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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