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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퇴진 결정 국회에 미룬 대통령 담화 비판...‘국정 역사교과서’ 폐기 주장 봇물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세 번째 대국민담화에 대한 한국 사회의 반응을 살펴보겠습니다.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담화 자체를 거부하는 분위기이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야 3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박 대통령의 담화는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라며 스스로 결단하지 못한 반성 없는 담화였다고 일축했습니다. ‘수습책을 내어 놓지 못하고 국회에 공을 넘긴 것이다’.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살아남기 꼼수에 매달리고 있다’고 폄하했는데요. 야 3당은 모두 담화 내용과 관계없이 예정대로 탄핵절차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대통령의 소속 정당인 새누리당이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새누리당에서는 최근 야권의 탄핵 움직임에 찬성하는 의원이 늘고 있었습니다. 또 어제는 핵심 중진의원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건의하는 움직임을 보였었는데요. 오늘 대통령의 담화 이후 대변인을 통한 공식입장은 국정혼란을 막기 위한 대통령의 결단이었다는 평가였고, 대통령의 탄핵을 이끌겠다던 김무성 전 대표 등 새누리당 내 비주류파 의원들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입장 밝히기를 꺼려했습니다.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한 무소속의원은 대통령이 국민의 기대를 무참하게 저버렸다며 계획대로 탄핵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한국 시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촛불민심 쪽의 시민들은 대통령의 담화가 ‘모호했다’ ‘무책임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반응이었습니다. 대통령의 담화 소식은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보도를 통해 알려졌고, TV와 인터넷으로 담화를 지켜봤다는 시민들은 대통령이 아직도 민심을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성난 목소리를 냈는데요. 참여연대 등 진보 시민단체에서는 기만과 변명에 일관한 담화였다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고, 보수 시민단체에서는 대통령이 입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만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았습니다.

[녹취: 서울시민] “ 모호하고 떠 넘기기 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국민담화가 아니고 대국민변명이라는 제목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 시민들이 이 추운 날 우리가 가서 촛불을 들고 그렇게 했던 말들의 대답이 이것 밖에 없었나 싶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쪽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회의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5% 지지도 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홈페이지에는 앞으로 국회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한다며 회원들의 냉정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직을 내려놓겠다는 담화 내용을 눈물로 지켜봤다는 글이 올라왔고, 허위와 루머로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있냐는 댓글리 달리기도 했는데요.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야당에 대해서도 ‘깽판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박사모 회원들은 다음달 3일 예정돼 있는6번째 촛불집회에 대응해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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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어제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문제도 뜨거운 논란 속에 있는 것 같군요? 보수와 진보 어느 쪽도 교과서 내용을 환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진행자) 반발이 상당합니다. 전국 시도 교육감 단체에서는 검토와 여론 수렴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즉각 폐기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수립’ 이라는 표현을 둘러싸고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라는 논란과 현대사 분야의 집필진에 정통 역사학자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가 됐었는데 오늘은 ‘친일 독재 미화 ‘등의 서술 내용이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진행자) ‘친일 독재 미화 ‘라는 것이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박정희 정권의 독재를 미화했다는 것입니다. 새마을 운동을 찬양 대상으로 부각시키는 등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기술을 위인화 시켰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도 면죄부를 준 듯한 내용 기술에 1948년 8월 15일의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도 광복을 위한 항일 투쟁 역사를 희석시켰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구요. 광주교육청에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왜곡 기술하고 의미를 축소했다고 반발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4.3사건에 대한 역사 왜곡을 담은 교과서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새 역사 교과서’가 검토하고 수정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군요?

기자) 당초 내년 3월 신학기부터 중고등학교 수업해 적용한다는 목적으로 제작된 새 역사교과서. ‘올바른 역사관을 교육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교육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손에 까지 전달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보수나 진보 교원단체와 전국 역사교사 모임도 성명을 내고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 폐기와 추진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던 한국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정책, 출발과 동시에 탄핵 분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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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다음 소식 들어보지요. 조류독감 상황도 심각하군요.

기자) 지금까지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전국 66개 농장에 168만7천마리, 앞으로 살처분이 예정된 닭오리가 13개 농장에 110만마리입니다. 철새들이 날아오는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조류독감은 이제 강원도와 제주, 경상남북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 확산된 상황인데요. 수리부엉이 사체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까지 포함한다면 조류독감조류부터 남은 곳은 경상남북도 지역 뿐입니다.

진행자) 한국 전역을 강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군요.

기자) 지금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조류독감은 전염력과 독성이 강한 고병원성 H5N6형 바이러스입니다. 중국과 홍콩에서 유행했던 바이러스에서 변이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구요. 점차 증상을 보이면서 폐사하던 기존의 조류독감 바이러스와는 달리 증상을 발견하기도 전에 폐사하고 있는 것과 신종 바이러스였다는 점이 한국 방역당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한 원인으로 보고 있고, 인접성이 없는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철새를 통한 감염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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