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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쿠바 관계,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어”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계정.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했다!"는 짧은 글을 올려놓았다.
지난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계정.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했다!"는 짧은 글을 올려놓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정상화 이전 상태로 돌려놓을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28일 메시지 단문 서비스인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만약 쿠바가 쿠바인들과 쿠바계 미국인, 미국을 위한 더 나은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면, 나는 협정을 끝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몇 개월간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맺은 미국과 쿠바 간의 협정이 쿠바에만 유리하게 돼 있다면서,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특히 쿠바에 민주주의 가치가 도입돼야 한다면서 사상과 종교의 자유 보장을 주장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후 쿠바와의 관계를 정상화 이전인, 사실상의 단절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된 라인스 프리버스 내정자는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당연히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유화정책을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반세기 동안 쿠바를 이끌었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25일 90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은 다음날인 26일 성명을 통해 카스트로 전 의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묘사하면서, “(카스트로 전 의장이)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했던 사람”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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