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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통령 "유럽에 난민 유입되도록 국경 개방할 것"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5일 이스탄불에서 연설하고 있다.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25일 이스탄불에서 연설하고 있다.

유럽이 터키를 계속 압박할 경우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에게 국경을 열어줄 것이라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5일 이스탄불에서 열린 여성단체 행사에 참석해 유럽의회가 터키의 민주주의 후퇴를 비판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대해 이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유럽의회는 전날 터키와 EU 가입협상을 중단할지 묻는 표결에서 찬성 479표, 반대 37표, 기권 107표 등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카프쿨레 국경에 5만명 난민이 모여들자 유럽은 비명을 지르며 터키가 국경을 열면 어떻게 할지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며, 유럽이 터키를 더 압박하면 국경을 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과 터키는 유럽으로 몰려드는 대규모 난민행렬을 통제하기 위해 지난 3월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스로 건너간 난민을 터키로 되돌려 보내 유럽 각국으로 배분하고, 대신 유럽연합은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20일 터키는 유럽연합 가입에 매달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에 가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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