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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 노력할 것"


A polar bear jumps into the water during an extremely hot summer, at the zoo in Gelsenkirche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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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신임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한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일본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24일 일본 국회 내 초당파 의원들의 모임인 ‘납치구출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을 만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퀸타나 보고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에 진전을 내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회 내 ‘납치구출의원연맹’ 회장인 히라누마 다케오 의원은 “유엔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더 비중을 두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최근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 사이에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5차 핵실험과 일련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면서, 일본과 북한 간 납북자 협의가 재개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것입니다.

북한과 일본은 2014년 5월 말 일본인 납치 피해자에 대한 전면 재조사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7월 4일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고, 일본은 이에 맞춰 대북 제재 일부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조사 결과를 일본 측에 알리지 않아 양국 간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고, 공식 협의가 중단된 상태입니다.

‘납치구출의원연맹’ 소속 한 의원은 퀸타나 보고관이 이날 회의에서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북한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제소하는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의 특정 국가가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도 퀸타나 보고관이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납치문제 담당상도 퀸타나 보고관을 따로 만났습니다. 가토 담당상은 일본 정부가 “유엔 외에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퀸타나 보고관에게 밝혔습니다.

지난 8월 임기를 시작한 퀸타나 보고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일본에는 23일부터 26일까지 머물며 일본 정부 당국자들과 민간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납북자 문제를 포함한 북한인권 상황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서 23일까지는 한국에서 외교부, 통일부 등 정부부처와 북한인권기록센터를 방문하고 탈북자들을 만났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한국과 일본 방문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내년 3월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에 따라 임명된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은 북한인권 상황을 조사해 유엔 총회와 인권이사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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