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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지난해 북한에 공적개발원조 11만 달러 제공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런던의 외교부 건물 (자료사진)

영국 정부가 지난 회계연도에 북한에 11만 달러의 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한, 영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북한의 영어교육을 위해 17만 달러를 제공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교부는 최근 발표한 2015-2016 회계연도 공적개발원조 지출현황 보고서에서, 북한과 관련해 9만3천 파운드, 미화로 11만 6천 달러를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적개발원조는 한 국가의 중앙정부나 원조기관이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과 복지향상을 위해 제공하는 자금입니다.

영국이 지난 회계연도, 즉 2015년 4월부터 2016년 3월까지 북한에 제공한 공적개발원조 사업 가운데, 북한 당국자 10명을 런던으로 초청해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5만 달러가 사용됐습니다.

또한, 북한에서 언론인들에게 국제적 언론 규범과 기술적 기준에 대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2만 8천 달러, 국제적인 사업 조직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시장 경제와 경영 관련 연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2만 5천 달러가 지원됐습니다.

이 밖에 북한의 장애인들에게 마을 수준에서 기본적인 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지원하는 데 7천200달러, 북한의 외딴 지역에 사는 장애인들이 물리적 재활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을 개선하는 데 4천500달러가 쓰였습니다.

한편, 영국 외교부는 이와는 별도로, 2015-2016 회계연도에 영국문화원이 북한에서 진행중인 영어교육과 영어교사 연수에 13만 5천 파운드, 미화로 17만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교부가 지난 2000년부터 영국문화원과 공동으로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북한 내 영어교육 프로그램에는 영어 교육과정 개편과 교육자료 개발, 그리고 영어교사 강습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영국과 북한은 이 프로그램을 2017년까지 실시하기로 북한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입니다.

영국 정부는 북한의 핵 개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비판하면서도 북한과의 교류를 계속하는 이른바 ‘비판적 교류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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