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뉴스따라잡기] 미국 대통령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의 배경과 관련 용어를 설명해드리는 뉴스 따라잡기 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근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또 스티븐 배넌 선거대책본부 대표를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고문으로 지명했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각 부서 장관들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게 될 텐데요.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대통령 직속 기관인 미국 대통령실(Exe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현진 기자입니다.

[녹취: West Wing Week Report]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 날인 지난 9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과 함께 일하는 보좌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녹취: West Wing Week Report]

다음 날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고, 연이어서 난민들을 위해 활동하는 6살 난 어린이를 백악관으로 초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녹취: West Wing Week Report]

그리고 자신의 임기 마지막 백악관 인턴, 대학생 수습직원들과 아쉬운 작별을 나누기도 했고요. 지난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우승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선수단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국정을 돌보는 것만으로도 정신없을 텐데 이 많은 일정을 대통령은 어떻게 소화할 수 있는 걸까요? 바로 대통령의 보좌진이 있기에 가능할 텐데요. 대통령의 관저인 백악관에서 함께 일하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500여 명의 보좌진. 이들이 바로 미국 대통령실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미국 대통령실의 탄생”

미국의 대통령은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대통령의 결정은 미국의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대통령 혼자서 모든 사안을 결정할 수는 없는데요. 대통령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문을 제공하고, 대통령이 국정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세워진 곳이 바로 미국 대통령실(EOP: Exe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입니다.

미국 대통령실은 지난 1939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 당시 창설됐는데요. 대통령실의 임무는 대통령의 생각을 미국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서부터 해외 무역을 활성화하는 데 이르기까지 방대합니다.

대통령이 당선되면 부통령과 연방 장관들로 구성된 내각과 백악관 보좌진을 지명하게 되는데요.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는 자리는 약 1천600개에 달합니다. 장관과 부장관, 대사 등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지만, 백악관 보좌진은 상원 인준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니까 백악관 보좌진만큼은 대통령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할 수 있는 건데요. 대통령의 관저인 백악관에서 함께 일하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500여 명의 보좌진, 이들이 바로 미국 대통령실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통령실의 책임 감독”

대통령실을 총감독하는 사람은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사람, 바로 백악관 비서실장입니다.

백악관 비서실장의 임무는 우선 모든 백악관 직원을 관리합니다. 대통령 가족 수행비서부터 국가안보 보좌관까지 백악관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을 감독하고요. 대통령의 정책 수립이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핵심 전략을 짜는 사람 역시 비서실장입니다. 또 대통령이 어떠한 결단을 내리면 그것이 실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역할을 하죠.

거기다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또 비서실장인데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나 정책 등 모든 부분에서 조언하는 사람, 즉 대통령의 손과 발 그리고 입과 귀를 맡은 사람이 바로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겠습니다.

“대통령실의 구성”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서 보좌하는 사람들은 백악관실(White House Office)이라고도 하는 대통령 비서실이 되겠습니다.

대통령 비서실의 수장은 역시 백악관 비서실장이고요. 비서실 산하 직원들은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대통령의 집무공간인 일명 웨스트 윙(West Wing)과 대통령의 사무실인 오벌오피스(Oval Office), 그리고 영부인의 집무공간과 백악관 직원들의 사무실이 있는 이스트 윙(East Wing)에서 또 대통령 가족의 거주공간인 중앙관저(Executive Residence)에서 근무하는데요. 그러니까 물리적으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며 대통령의 일정 관리나 인사 정책을 포함한 여러 사안, 그리고 대외 활동과 공보 활동 등을 책임지는 겁니다.

그리고 대통령실 산하엔 경제자문위원회(Council of Economic Advisers)가 있는데요. 1946년 의회가 제정한 고용법에 따라 설치된 경제자문위원회는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역할을 합니다. 대통령이 국가 경제지표를 발표하는 것을 돕고, 경제 발전과 동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가하면 연방정부의 프로그램들을 평가하고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마련하는 데 자문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대통령 직속의 자문기관으로 외교, 안보 분야의 최고위급 회의라고 할 수 있는 국가안전보장회의(National Security Council)가 있습니다. 1947년 국가안보법에 따라 창설된 위원회로 다른 위원회의 경우 대통령이 지명한 사람이 수장을 맡지만, 국가안보회의의 의장은 대통령입니다. 또한, 이 회의에는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참여하는데요. 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이 국가 안보 관련 정책과 외교정책을 세우는 데 자문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기구로 국가 안보에 관련된 각 부처의 정책을 조정해 종합적인 안보 정책을 도출해 내게 됩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해온 사안 가운데 하나가 환경 문제인데요. 대통령실에도 환경 문제를 담당하는 위원회가 있습니다. 바로 환경위원회(Council of Environmental Quality)인데요. 1969년에 제정된 국가 환경정책법에 따라 창설된 자문위원회로 연방 정부의 환경 정책들을 조정하고 다른 기관들, 그리고 다른 백악관 위원회들과 협력해 각종 환경 정책과 계획들을 마련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대통령실 산하에는 미국의 국제무역과 투자, 무역 정책을 조정하고 또 대통령이 해외 무역이나 다자간 협상을 주도하는 데 자문역할을 하는 미 무역대표부(Office of the US Trade Representative), 행정부의 조직을 관리하고 예산을 관리 감독하며 예산 관련 법률안 등을 제안하는 데 있어 자문역할을 하는 예산관리국(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대통령실 산하에 마약통제국(Office of National Drug Control Policy)과 과학기술국(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Policy), 부통령실(Office of the Vice President) 등이 있고요. 국내정책위원회(Domestic Policy Council)와 백악관 대변인이 소속돼 있는 공보실(Office of Communications), 영부인실 등이 대통령과 부통령, 대통령 가족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 따라잡기, 오늘은 미국 대통령실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현진이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