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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100일 계획 공개 "취임 첫날 TPP 탈퇴"...오바마 행정부, 옐로스톤 채굴-북극해 시추 활동 제한


지난 20일 미국 뉴욕시 맨하탄의 트럼프 타워 인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선거 구호가 붙어있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시 맨하탄의 트럼프 타워 인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선거 구호가 붙어있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100일 동안에 취할 계획을 밝혔는데요. 취임 첫날부터 환태평양경제협력체(TPP) 탈퇴를 위한 조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 먼저 전해 드리고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두 달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의 채굴 활동과 북극해 석유 시추를 제한하는 등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 살펴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치매를 진단 받는 비율이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고 치매에 걸리는 나이도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자세한 연구 결과 내용 전해 드립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에 우선적으로 할 일들을 밝혔군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이 어제(21일) 취임 후 첫 100일 동안의 계획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뭣보다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동영상 속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On trade, I am going to issue an notification…”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TPP는 미국에 잠재적인 재앙이라면서 취임 첫날부터 당장 탈퇴를 위한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TPP 대신에 미국에 일자리와 산업을 다시 가져올 양자 무역협상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여기서 TPP가 뭔지, 잠깐 짚고 넘어갈까요?

기자) 네, TPP는 지난해 미국과 일본, 호주, 캐나다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12개국이 체결한 다자간 무역 협정인데요. 관세를 철폐하고 무역에 방해가 되는 여러 요소를 제거해서, 회원국들 사이에 자유로운 무역이 이뤄지게 하기 위해 체결됐습니다. 세계 경제의 40%를 아우를 정도로 큰 규모인데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여태껏 미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TPP를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죠.

진행자) 그밖에 취임 후 첫 100일 동안 어떤 일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나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해왔는데요. 특히 에너지 분야 규제를 폐지해서 보수가 높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시 트럼프 당선인의 말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On regulation, I will formulate a rule…”

기자) 새로 규제를 하나 만들 때마다, 이전 규제 2개를 폐지하겠다는 겁니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국방부와 합참의장에게 지시해서 사이버 공격과 다른 모든 종류의 공격으로부터 미국의 필수 기관을 방어할 수 있는 포괄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하겠다고 말했고요.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비자 남용 문제를 조사하도록 노동부에 지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에 “워싱턴의 구정물을 모두 빼내겠다” 얘기를 자주 했는데요. 공직자 윤리개혁 문제도 언급했는지요?

기자) 네, 공직자들이 정부를 떠난 뒤 로비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에 제한을 두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트럼프 당선인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On ethics reform, as part of our plan to drain the swamp…”

기자) 행정부 관리들이 공직에서 물러난 뒤 5년이 지나야 로비 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건데요. 또 외국 정부를 위한 로비 활동은 평생 할 수 없게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인수 과정이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많은 훌륭한 인재들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 측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문제를 조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선거운동 기간에 대통령에 당선되면 특별검사를 임명해 이 문제를 조사하겠다고 말해왔습니다.

진행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이제 대통령 당선인이 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 올해 대선 후보 두 사람은 호감도가 역대 후보들 가운데 가장 낮다고 알려졌는데요. 선거가 끝난 뒤에 변화가 좀 있었나 모르겠네요.

기자) 네, 변화가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선거가 끝난 뒤에 호감도가 크게 올랐는데요. 정치 전문 뉴스 사이트 ‘폴리티코’와 여론조사 기관 모닝컨설트가 공동으로 벌인 조사 결과, 응답자들 가운데 46%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선거 직전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호감도가 37%였는데, 약 2주 만에 9%p 오른 겁니다. 반면에 비호감도는 선거 전 61%에서 15%p 떨어진 46%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가 오른 이유가 뭘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일종의 ‘허니문’ 효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 신혼 기간에는 으레 부부 사이가 좋듯이, 새로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동안은 비판을 삼가고 지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건데요. 오바마 대통령 역시, 2008년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에 호감도가 20%p 올랐다고 합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 노력에 대해서도 대체로 후한 점수를 줬는데요. 앞서 다른 당선인들과 비교할 때 비슷하거나 좀 더 조직적이라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진행자)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오바마 대통령도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선거 전 50%에서 선거 후에는 54%로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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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약 2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에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이제 공화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취한 여러 환경 규제 조처가 다시 폐지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오바마 행정부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미국 내무부는 어제(21일) 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 인근 지역에서 앞으로 2년 동안 새로 채굴 활동을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진행자)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뜨거운 물이 솟아오르는 간헐천과 다양한 야생 동물의 서식지로 유명한 곳인데요. 옐로스톤이 상당히 넓고, 여러 주에 걸쳐 있지 않습니까? 옐로스톤 인근에서 채굴 활동을 금지한다면 어느 지역을 얘기하는 겁니까?

기자) 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북쪽 입구 인근인데요. 몬태나 주에 있는 미국 연방 산림청 소유지 3만ac입니다. 약 120km2니까, 평양 면적의 약 10분의 1 정도 크기인데요. 이 지역에 금광이 많다고 합니다.

진행자) 앞서 2년 동안 금지한다고 했는데, 그럼, 2년 뒤에는 규제가 풀리는 건가요?

기자) 그건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앞으로 2년 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조사한 뒤, 금지 조치를 20년 연장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 조처는 이미 허가를 받은 채굴 활동에는 해당하지 않고요. 새로운 채굴 활동만 금지하는 겁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주에는 북극해에서 새로 시추 활동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소한 5년 동안 북극해 연안에서 새로운 시추 활동을 금지하는 겁니다. 지난주 미국 내무부가 발표한 임대 계획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알래스카 북부 보포트와 추크치 해역에서는 시추 활동이 금지됩니다. 그리고 알래스카 중남부에 있는 쿡만 지역에서는 시추 활동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하게 됩니다. 지난 봄 오바마 행정부는 대서양에서 새로운 시추 활동을 금지하는 조처를 취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떤가요?

기자) 이번 행정부 조처는 환경운동가들에게 큰 승리로 여겨지고 있는데요. 환경운동가들은 이 지역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면서, 북극해 시추 활동을 계속 반대해 왔습니다. 지난 여름, 400명에 달하는 과학자들이 북극해 시추 활동을 금지하라고 청원하는 내용의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정치인들은 반발하고 있는데요. 알래스카를 대표하는 리사 머코우스키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분노한다며 상당히 격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오바마 행정부가 한쪽의 얘기만 듣고 결정을 내렸다는 겁니다.

진행자)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첫 100일 동안에 할 일 가운데 하나로 에너지 분야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이번 행정부 조처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철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가 지어낸 얘기라고 생각하고요. 석유와 가스 채굴을 늘리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북극해에서 이미 석유 시추가 허용되는 곳도 있죠? 이번 금지 조치도 새로운 시추 활동만 막겠다는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알래스카의 쿡 만 지역에서는 시추 활동이 허용되고 있고요. 남부 멕시코만 일부 지역의 시추 활동도 허용되는데요. 미국 내무부가 앞으로 5년 동안 시추 활동을 허용한다고 밝힌 11개 지역 가운데 10개 지역이 멕시코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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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에서 치매에 걸리는 환자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고령 인구와 비만 인구가 많아지고 거기다 당뇨와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면서 치매 환자 역시 치솟을

것으로 우려하는 미국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연구 결과 지난 10여 년 전과 비교해 치매 환자 비율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온라인판에 월요일(21일) 개재된 내용인데요. 지난 2000년에 65살 이상 미국인 중 치매 환자는 11.6%였는데 2012년엔 8.8%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단순히 치매 환자율이 줄었을 뿐 아니라 치매에 걸리는 나이도 늦어졌다고요?

기자) 네, 지난 2000년엔 치매를 진단받은 평균 나이가 80.7세였는데요. 2012년엔 82.4세로, 평균적으로 더 늦은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치매 환자가 줄고 또 치매 연령이 늦어지는 추세는 아주 좋은 소식이라면서 한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진행자) 자, 그럼 어떻게 해서 이런 긍정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 연구 과정에 대해 좀 더 소개해주실까요?

기자) 네, 미국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ging)의 자금 지원을 받아서 미시간 대학 케네스 란가 박사팀이 연구를

주도했는데요. 65살 이상의 미국인 2만1천 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인종과 교육, 소득 수준, 건강상태까지 다 고려한 방대한 조사였습니다. 우선 조사 대상자들의 치매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특별한 질문을 했는데요. 즉각 10개의 단어를 말해보라고 시키고, 또 100에서 7을 빼가는 순차적인 뺄셈을 시킨 후에 숫자 20부터 1까지를 거꾸로 외워보도록 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치매 진단법을 이용해서 치매 여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리고 실험 대상자들의 교육과 소득 수준, 건강 상태까지 고려했다고 했는데 여기 따른 차이는 없었습니까?

기자) 네, 차이가 있었습니다. 2012년에 조사에 참여한 노인들의 경우 2000년에 참여한 조사대상자들보다 교육 기간이 평균적으로 1년이 더 길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교육 받은 기간이 길면, 치매률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육 수준이 왜 치매에 영향을 주는지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사람이 교육을 받으면서 뇌를 계속 쓰게 되면 뇌가 좋은 쪽으로 발달해서 치매에 대한 저항력이 길러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진행자) 그리고 교육 수준이 보통 또 소득 수준하고도 관련이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더 부유하고 더 건강한 삶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흡연율도 더 낮고요. 이번 조사 결과를 봐도 흑인의 경우 치매 비율이 높았는데요. 교육 수준과 소득 수준이 떨어졌고, 심장질환을 앓을 가능성도 더 높았다고 합니다. 연구를 주도한 란가 박사는 흑인들의 경우 특히 치매 예방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 것이 치매 발병을 높이는 한 가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진행자) 치매 발병률이 줄어드는 추세,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까요?

기자) 네, 란가 박사는 미국에 고령화가 계속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치매 환자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거죠. 현재 65세 이상 미국인들 가운데 약 500만 명이 치매 환자라고 하는데요.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2050년까지 미국 내 치매 환자 수가 세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비싼 의료 비용이 바로 치매 치료 비용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치매 환자 치료에 든 의료 비용은 2천150억 달러에 달하는데요.

심장질환 치료 비용 1천억 달러, 암 치료 비용 770억 달러에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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