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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캐나다 정부에 탈북자 난민지위 부여 촉구 


캐나다 상원 인권위원회가 16일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한 탈북자 오드리 박 씨.

캐나다 상원 인권위원회가 16일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한 탈북자 오드리 박 씨.

캐나다 상원 인권위원회가 16일, 북한인권 상황과 탈북자 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습니다. 증인으로 출석한 탈북자는 캐나다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서울에 정착한 탈북자 오드리 박 씨는 이날 청문회에서, 10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세 차례나 강제 북송돼 노동단련대로 보내지는등 고난을 겪은 일을 증언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인신매매됐던 경험도 소개했습니다.

지난 2006년 마침내 중국에서 몽골을 거쳐 탈북에 성공한 박 씨는 자신의 경험이 특별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드리 박] There are still many mothers and fathers, sons and daughters who are hiding in China, Russia…

아직도 많은 탈북자 부모와 자녀들이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숨어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박 씨는 이들이 캐나다의 도움과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결코 이들을 잊거나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박 씨는 많은 탈북자들이 캐나다에 망명을 신청하고 싶어하지만, 현행법 상 탈북자들이 캐나다에 머물거나 난민지위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 정부가 많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여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녹취: 오드리 박]I am sincerely hoping that Canada will be an option for North Koreans……

캐나다가 탈북자들에게 또 다른 피난처가 될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가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이기를 간절하게 바란다는 겁니다.

박 씨는 탈북자들이 캐나다 정착을 원하는 이유로 캐나다에는 이민과 난민정착 관련 프로그램이 잘 마련돼 있고, 민간단체 등 탈북자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실제로 2000년대 중반 이후 캐나다가 탈북자들의 새로운 정착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많은 탈북자들이 캐나다로 몰려 왔습니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개정된 난민보호규정을 한국에 적용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을 통해 들어온 탈북자의 캐나다 정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박 씨는 캐나다 정부가 다시 탈북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줄 것을 촉구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 정권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계기가 될 수도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드리 박] By doing that, I think not only help North Korean living better and safer place but also send message North Korean government…….

캐나다가 탈북자들을 수용하는 것은 그들에게 더 좋고 안전한 곳에 살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북한 정부에 인권 유린과 여성과 어린이들에 대한 학대를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겁니다.

박 씨는 또한 캐나다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를 통해,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시키고,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서 낳은 아이들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도록촉구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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