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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수재민 15일 새 살림집 입주 시작


함경북도 연사군을 찍은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 푸른색과 빨간색 지붕의 대형 아파트가 들어선 총 3개 단지(원안)가 확인된다.
함경북도 연사군을 찍은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 푸른색과 빨간색 지붕의 대형 아파트가 들어선 총 3개 단지(원안)가 확인된다.

함경북도 수재민들이 새로 건설된 살림집에 입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수해 지역 곳곳에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함경북도 지역 수재민들이 새로 지은 주택에 입주를 시작했다고 평양주재 러시아대사관이 15일 밝혔습니다.

러시아대사관은 인터넷 사회연결망 페이스북에 라선시 인민위원회 조인철 부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조인철 부위원장은 15일 라진역에서 열린 구호물품 전달 행사에서 러시아 보카레프 영사에게, 지난 10일 새 살림집 건설을 마무리하고 15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한 평양주재 서방 외교관도 최근 ‘VOA’에, 수재민들이 새로 건설된 주택에 입주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몇 주에 걸쳐 입주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입주 현황과 수해 지원 상황 등을 살펴보기 위해 서방 측 관계자들이 이번 주 닷새 일정으로 수해 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교관은 이달 초 수해 지원 감시를 위해 함경북도 회령시와 온성군, 무산군을 방문했다며, 적어도 몇 천 가구에서 많게는 1만 가구 주택이 거의 완공된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새로 건설된 건물은 주로 아파트 단지와 2가구용 살림집이었다고 이 외교관은 덧붙였습니다.

또 새로 건설된 건물은 수해 이전의 건물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고, 특히 아파트는 겨울에 단열이 잘 안 될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말 방문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무척 빠른 속도로 건물이 지어진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적십자사 IFRC도 지난달 말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수해 지역에서 11월 중순을 목표로 주택 2만 가구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해 복구 작업에 건축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국제적십자사의 패트릭 엘리엇 씨는 “수해 지역에 아파트와 주택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속도로 건설되고 있다”며 “개발도상국에서도 이 정도의 재난을 겪은 뒤 복구를 하려면 최소 3년은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와 유엔 등 국제사회는 수해 지역에 1만 가구를 짓는 데 필요한 지붕 자재를 지원했습니다.

한편 수해 지역 곳곳에 아파트가 새로 들어선 모습이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복구 전후 사진.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오른쪽)에는 빨간 지붕의 공동주택 50여채(원안)가 새롭게 건설된 모습이 보인다.
함경북도 회령시의 복구 전후 사진.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오른쪽)에는 빨간 지붕의 공동주택 50여채(원안)가 새롭게 건설된 모습이 보인다.

무산군에는 13만8천500 제곱미터 면적의 논과 밭에 빨간 지붕 아파트 10여 채가 새로 들어선 것이 포착됐습니다. 10월 27일 자 ‘어스캐스트’ 위성사진에 찍힌 이 아파트는 수해 직후인 지난 9월 ‘구글 어스’ 위성사진에는 보이지 않았던 건물입니다.

수해 지역인 함경북도 무산군의 복구 전후 사진. 지난 9월 ‘구글어스’ 위성사진(왼쪽)에는 포착되지 않았던 빨간 지붕의 아파트 10여채를 비롯한 공동주택 건물(원안)이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에 새롭게 등장했다.
수해 지역인 함경북도 무산군의 복구 전후 사진. 지난 9월 ‘구글어스’ 위성사진(왼쪽)에는 포착되지 않았던 빨간 지붕의 아파트 10여채를 비롯한 공동주택 건물(원안)이 10월27일자 ‘어스캐스트’의 위성사진에 새롭게 등장했다.

회령시에는 빨간 지붕의 공동주택 50여 채가 건설된 것이 확인됐고, 연사군에도 푸른색과 빨간색 지붕의 대형 아파트 3개 단지가 들어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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