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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FPA ‘북한 피임실천률 70%...세계 36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 복도에 여성 환자가 앉아있다. (자료사진)

지난해 2월 북한 평양의 한 산부인과 병원 복도에 여성 환자가 앉아있다. (자료사진)

북한 가임 여성 10명 중 7명은 피임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계 204개 나라 가운데 36번째로 높은 겁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최근 발표한 ‘2016 세계 인구현황 보고서’에서 2016년 현재 15살에서 49살 사이 북한 여성의 피임실천률 (방법 무관)이 70%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세계 36위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69%, 세계 평균 64%보다도 높습니다.

같은 기간 남한 가임 여성의 피임실천률은 북한보다 약간 높은 79%로 조사됐습니다.

보고서는 또 현대적 방법의 북한 피임실천률은 63%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인구기금은 지난 2014년 북한 중앙통계국과 공동 실시한 ‘경제∙사회∙인구∙보건 조사’ 결과 북한 주민 대부분은 피임 방법으로 여성들이 자궁 내 피임장치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흔히 루프로 불리는 자궁 내 장치 (IUD)는 플라스틱이나 구리로 만든 작은 고리를 자궁 안에 삽입하는 피임법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한 여성의 피임실천률이 높다고 해서 피임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황나미 선임 연구위원 입니다.

[녹취: 황나미 선임 연구위원] “북한은 자궁 내 장치가 비싸고 해서 한번 끼면 일생 끼고 있거든요. 누적되는 거죠. 정말 피임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거죠.”

탈북 여성으로 한국의 대북 매체에서 기자로 일하는 설송아 씨도 ‘VOA’에 많은 북한 여성들이 암시장에서 불법 피임시술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설송아 NK 데일리 기자] “피임시술이 위법화 돼 있기 때문에 암시장에 가서 다시 시술을 받으려면 돈이비싸고, 그러니까 15~20 년 전에 수술한 걸 그대로 갖고 있다고요. 그러니까 산부인과 질병이 많이 발생하고 허리가 아프고 하는 문제가 발생하죠.”

설송아 씨는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서 성 문화가 서구화, 자유화 되고 있고, 여성들은 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하지 않아 불법 피임시술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피임실천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으로 가임 여성의 83%가 피임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차드의 피임실천율은 7%로 세계에서 가장 낮습니다.

한국은 79% 세계 5위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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