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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첫 통화 "협력 확대"...콜롬비아 정부-반군 평화협상 수정안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지금 이 시각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박영서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14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고요. 한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말 동안 서울에서는 주최 측 추산 백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습니다. 또 반세기 넘는 콜롬비아 내전을 끝낼 새로운 평화안이 나왔는데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지난 9일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된 지 닷새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전화를 걸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에 축하 전문을 보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두 사람이 직접 전화로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입니다.

진행자) 다른 나라 정상들이 앞다퉈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한 것에 비하면 좀 늦은 편이라고 볼 수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하고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방문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우는 이번 주 17일, 아예 미국으로 날아와 뉴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예정입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시 주석의 행보는 다소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도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많은 정상들로부터 연락을 받았지만 아직 시 주석과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늦어진 이유가 뭘까요?

기자) 아무래도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내놨던 중국 관련 발언들이 불편해서가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이나 멕시코 같은 나라들 때문에 미국의 제조업이 쇠퇴하고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었습니다. 그러면서 취임 첫날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최대 45%까지 높이 매겨 미국의 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해왔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어려운 상대일 수밖에 없습니다.

진행자) 두 사람이 오늘 전화에서는 어떤 대화를 나눴습니까?

기자) 네, 시 주석은 세계 경제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있어 오직 협력만이 유일하게 옳은 선택이라며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중국 중앙 CCTV가 전했습니다. 시 주석은 특히 두 나라의 협력은 중요한 기회와 거대한 잠재력이 있다면서 두 나라가 더욱 협력을 강화해서 두 나라 국민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고, 더 좋은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당선인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위해 두 사람은 강력한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위원회 측은 밝혔습니다.

진행자) 일단 첫 접촉은 성사됐는데, 앞으로 두 지도자가 서로 절충점을 찾는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군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특히 강력한 보호무역정책을 펼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긴장하지 않을 수 없고요. 또 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싸고 그간 두 나라 사이에 긴장의 수위가 높았습니다. 지난 7월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을 근거 없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요. 미국은 중국에 판결을 수용하라고 압박해왔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대 중국 정책 중 남중국해 분쟁 문제에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한 적은 없습니다만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국제 외교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유럽연합 지도부도 새 대통령을 맞게 될 미국과의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고요.

기자) 네, 유럽 연합 외무장관들이 어제(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비공식 만찬 회동을 열고 앞으로 EU와 미국 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미국 차기 행정부의 유럽 정책을 파악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 정권인수위원회와 조속히 접촉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무용론을 제시하며 회원국들의 분담금 재 조정 등 대통령에 당선되면 나토와의 재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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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한국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는 상황이 됐군요.

기자) 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한국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 날짜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검찰 특별 수사본부 관계자는 늦어도 오는 수요일(16일)까지 조사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앞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우선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지난 주말에는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12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 집회에 수많은 시민이 참여했습니다. 경찰 추산은 26만 명입니다만, 주최 측은 집회에 100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1987년 군부 독재 저항 시위 이래 한국에서 열린 최대 규모 집회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수십 년 사이 한국에서 있었던 가장 큰 반정부 시위인데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고요.

기자) 네, 한 주 전에 있었던 시위보다 규모가 훨씬 컸는데요. 하지만 매우 평화로운 방식으로 시위가 이뤄졌습니다. 시위가 끝난 현장에 쓰레기도 거의 없을 만큼 시민들은 성숙한 시민 의식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신문과 일본 교도 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부패와 권력남용 논란에 휘말린 박 대통령의 부담은 이번 시위로 더욱 커졌고, 권력 누수 현상도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진행자) 대통령 퇴진 시위와 사상 초유의 검찰 조사까지 불러온 최순실 게이트가 뭔지 다시 한 번 정리해 주시죠.

기자) 네, 박근혜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최순실 씨와 그 친·인척, 또 최 씨의 측근들이 청와대의 비호 아래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대통령 연설문과 해외순방 일정 등 기밀자료를 다루는 한편, 청와대 비서진과 각 부처 인사 등 정부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금 한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두 차례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현재 최 씨를 비롯한 사건 관련 인물들과 대기업 재벌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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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반세기 넘는 콜롬비아 내전을 끝낼 새로운 평화안이 나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어제(13일) 새로운 평화협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양측은 3년 9개월 간의 협상 끝에 지난 9월 , 반세기 넘는 내전을 끝낼 평화협정에 극적으로 합의하고 지난달 이를 국민투표에 부쳤는데요. 하지만 10월 2일 있었던 국민투표에서 협정은 5만여 표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반군은 다시 평화협정 수정작업에 들어갔었는데요. 이를 어제 공개했습니다.

진행자) 개정된 평화협정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습니까?

기자) 네, 새 평화협정안은 50여 개가 넘는 항목들이 있는데요. 큰 골자만 말씀드리면 내전 피해자 보상안과 특별 평화 재판소 운영, FARC의 마약 거래 처벌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지난번 평화협정에는 FARC가 저지른 범죄를 사면하고 이들을 합법적 정치 세력으로 전환하도록 돕는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어 반대파의 반발이 컸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새 협정은 더 나은 협정"이라며 "우리는 더 깊고 폭넓은 평화를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FARC 측도 "이제 새 협정에 필요한 일은 발효되는 것뿐"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진행자) 콜롬비아 내전 평화협정을 이끌어낸 공로로 콜롬비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50여 년간의 내전을 종식 시킨 공로로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첫 번째 안이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서 내전 종식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노벨 위원회 측은 평화협상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공로를 인정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번에 새로 개정된 평화협정안이 나오면서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콜롬비아에서는 5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지금까지 약 22만 명이 숨졌고, 4만5천여 명이 실종됐습니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영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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