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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법이민자 수백만명 추방할 것"...취침시 스마트폰 사용 숙면 방해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지난 12일 미국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미국 내 주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부지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을 추방하겠다고 거듭 다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새 백악관 비서실장에 지명하는 등 새 정부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미국 정치뉴스 먼저 정리해 드리고요. 취침시간에 스마트 폰을 사용하면 숙면을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첫 소식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 선출 후 처음으로 TV 인터뷰를 했는데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아볼까요?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의 첫 TV 인터뷰가 어제(13일) CBS 방송의 ‘60분(60 Minutes)’을 통해 방송됐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 다뤄야 할 문제로 이민과 건강보험, 세금 삭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특히 대통령에 취임하면 불법 이민자 수백만 명을 체포해 추방하겠다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의 말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트럼프 당선인] “What we are going to do is…”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범죄 조직 단원이라든가 마약 거래자 등 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을 체포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런 사람들이 200만 명에서 300만 명에 이르는데, 이들을 미국 밖으로 추방하거나 감금하겠다는 겁니다. 국경을 강화하고 모든 것을 정상화한 뒤에 나머지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결정을 내리겠다고 트럼프 당선인은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일단은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범죄자들을 추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범죄 기록이 없는 다른 불법 이민자들의 거취는 그다음에 생각해 보겠다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수는 1천1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그동안 연방 의회 공화당 지도자들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해 새로 인력을 배정할 생각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사실 바락 오바마 현 대통령도 불법 이민자들 가운데 범죄자들을 추방하는 데 주력해 왔는데요. 오바마 정권 들어서 추방된 불법 이민자 수는 250만 명이 넘습니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더 많은 수라고 하네요.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하면 많은 사람이 장벽을 떠올립니다.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높은 장벽을 쌓겠다, 그리고 그 비용은 멕시코가 내게 하겠다고 해서 논란을 일으켰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이 국경 장벽을 쌓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어제(13일)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장벽을 건설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일부 공화당 지도자가 말한 대로 일부 지역은 울타리가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장벽을 건설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겁니다. 다시 트럼프 당선인의 말입니다.

[녹취: 트럼프 당선인] “For certain areas the wall is more appropriate…”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일부 지역에는 장벽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건설 문제이고, 건설이라면 자신이 전문가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국경 장벽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내세운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오바마케어 폐지인데요. 전국민 건강보험 제도인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고 다른 제도로 대신하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나요?

기자) 네, 오바마케어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확인했는데요. 하지만 오바마케어 조항 가운데 두 가지는 유지하겠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미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의 보험 적용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조항, 또 자녀가 26살이 될 때까지 부모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조항 등은 유지하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그밖에 어떤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네, 지난 목요일(10일)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에서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며, 중동 문제와 북한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고 밝혔고요. 동성혼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연방 대법원에서 결정이 난 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대신 낙태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판사를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하겠다면서, 낙태 허용 문제는 앞으로 주 차원에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또 부동산 재벌 출신인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재산이 충분하기 때문에 대통령에 취임하면 연봉을 받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한 해 40만 달러인데요. 법적으로 완전히 돈을 안 받을 수는 없기 때문에 1달러만 받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부자 정치인들 가운데 가끔 보수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도 1달러만 받았었죠. 트럼프 당선인은 또 대통령에 취임하면 할 일이 무척 많다면서 장기 휴가를 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현 오바마 대통령은 워낙 골프를 좋아하고, 매년 고향인 하와이로 장기간 휴가를 떠나서 공화당 정치인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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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듣고 계십니다. 내년 1 20일이 45 대통령 취임식입니다. 넘게 남아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당장 해야 가운데 하나가 정부 구성 아니겠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각료 선임에 바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새 정부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요일(13일)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진행자) 애초에 트럼프 당선인의 사위가 자리에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주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사위 재러드 쿠슈너 씨가 동행했고, 쿠슈너 씨가 데니스 맥다나우 현 백악관 비서실장과 단독으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기자들 눈에 띄면서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쿠슈너 씨와 함께 스티브 배넌 선거본부 대표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는데, 프리버스 RNC 의장이 최종 낙점을 받은 겁니다.

진행자) 백악관 비서실장이라면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사람이라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하는 업무가 뭡니까?

기자) 네, 우선 모든 백악관 직원을 관리합니다. 대통령 가족 수행비서부터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백악관을 드나드는 모든 사람을 감독하고요. 대통령의 정책 수립이나 외교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핵심 전략을 짜는 사람 역시 비서실장입니다. 또 대통령이 어떠한 결단을 내리면 그것이 실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역할을 하죠. 거기다 대통령을 접견할 수 있는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이 또 비서실장인데요. 그러니까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이나 정책 등 모든 부분에서 조언하는 사람, 즉 대통령의 손과 발 그리고 입과 귀를 맡은 사람이 바로 백악관 비서실장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임명된 프리버스 의장, 어떤 인물인가요?

기자) 올해 46살이고요. 2004년에 위스콘신 주에서 주 상원의원에 출마했다가 패했습니다. 2007년에 위스콘신 공화당위원회 의장으로 선출된 뒤, 2011년부터 공화당 전국위원회 의장 직을 맡아왔는데요. 선거운동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주류 정치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중재하는 역할을 했고, 성추행 논란 등이 나왔을 때도 트럼프 당선인에게 충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수요일(9일) 새벽 승리 연설에서 프리버스 의장에 대해 아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칭찬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당선인이 프리버스 의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는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기성 정치인에 반대하는 ‘아웃사이더(outsider)’, ‘외부인’이란 점을 강조해 왔는데요. 프리버스 의장은 오랫동안 공화당 주류에서 활동해왔고,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서 결국, 기성 정치인을 기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공화당 주류와 트럼프 당선인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진행자)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다른 사람들도 어느 정도 비판 받을 여지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위 쿠슈너 씨를 비서실장으로 지명할 경우, 가족을 끌어들인다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요. 또 다른 후보였던 스티브 배넌 선거대책본부 대표는 외부인 이미지에는 맞지만, 강경 보수 성향의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회장을 지내서 공화당 주류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트럼프 당선인이 배넌 대표를 중요한 자리에 지명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배넌 대표를 백악관 수석 전략가 겸 고문으로 지명했는데요. 트럼프 당선인은 프리버스 의장과 배넌 대표에 대해 두 사람 다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들”이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프리버스 의장은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지명받은 것은 영예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미국인을 위한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요. 배넌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프리버스 의장이 매우 성공적인 동반자였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성공적으로 정책을 수행해나갈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애덤 쉬프 연방 하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과 유대인 차별철폐 단체 등은 배넌 대표에 대해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대안 우파(alt-right)에 속하는 사람이며, 반유대주의자이고 여성혐오주의자라면서 백악관 보좌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 이렇게 트럼프 당선인은 정부 꾸리기에 한창 바쁜 모습인데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에 반발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요일(13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이 트럼프 당선인 반대 시위를 벌였습니다. 닷새째 시위가 계속된 건데요. 이번 주에도 시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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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북한의 손전화 이용률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지난 2015 , 북한의 손전화 이용자가 300 명을 넘어섰다고 하던데요. 손전화는 이제 세계인의 필수품이 정도로 많은 사람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손전화를 많이 이용하는 따른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특히 손전화 이용이 수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군요?

기자) 네, 손전화 중에서도 인터넷 기능까지 갖춘 똑똑한 손전화기, 스마트폰이 어른은 물론이고 어린이의 수면까지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 2편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첫 번째 연구는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인데요. 성인 653명을 대상으로 30일 이상,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본 시간과 얼마나 오랫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했는지를 기록하게 했고요. 동시에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도 적어보게 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스마트폰을 들여다본 시간에 따라 수면 상태가 차이를 보였나 보군요?

기자) 맞습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들여다볼수록 특히 잠들기 전에 손전화를 이용할수록 수면 시간이 짧았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것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진행자) 다른 연구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영국의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진이 미국의학협회(JAMA) 소아과학지에 발표한 내용인데요. 전 세계 4개 대륙의 청소년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개의 기존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봤다고 합니다. 그 결과 아이들이 침실에 스마트폰이나 판형 컴퓨터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두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잠자리에 들기 90분 이내에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할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진행자) 손전화를 옆에 두는 것만으로도 잠을 잔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요즘은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소셜미디어라고 하는 인터넷 사회관계망을 이용해 많이들 소통하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은 친구들과의 관계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아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접근하기 위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건데요. 쉽게 말해서 친구들이 소셜미디어에 무슨 글을 남기는지, 또 자신의 글에는 어떻게 응하는지 궁금해서 제대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렇게 손전화 때문에 밤잠을 설치다 보면 당연히 다음날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끼치겠고요.

기자) 맞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취침시간에 전자 기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 의료당국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지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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