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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해 최전방 포격훈련 참관…"북한, 언제든 도발 가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마합도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백령도에서 가까운 마합도의 포병부대를 찾아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전했다.

한국 정부는 오늘(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최전방 부대의 포격훈련을 참관한 데 대해, 북한은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언제든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11일 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이 미국의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핵 보유에 대한 집착과 김정은 우상화 차원에서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녹취: 정준희 대변인 / 한국 통일부] “북한이 핵 보유국에 대한 집착 그리고 김정은 가계를 우상화해야 되는 그런 측면이 있기 때문에 도발 유인은 항시라도 있고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준희 대변인은 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0일 서해 마합도 포병부대를 방문해 포 사격 훈련을 지도한 데 대해, 미 대선 등 정세 변화에 맞춰 국제사회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아래 북한 도발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해 최전방 마합도방어대를 방문해 포 배치와 전투동원 준비 상태를 구체적으로 시찰했다고 11일 보도했습니다.

마합도는 황해남도 옹진반도 끝에 있는 섬으로, 한국의 백령도에서 불과 18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전방 군인들은 누구보다 혁명적 신념이 투철해야 한다며 전쟁이 나면 한몫 단단히 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불시에 포 실탄사격 훈련을 지도했으며 포탄들이 정해진 해상 목표를 정확히 명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마합도방어대’라는 부대 이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김정은 위원장은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 군 부대를 방문했습니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해 접경지역 군 부대 방문과 관련해 과거 역대 미 대선 국면 즈음에 북한이 보였던 전략적 존재감 과시 행보와는 조금 다른 행동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전략적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했다면 미사일 발사 등의 고강도 위협도발을 감행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정성윤 박사는 북한이 차기 미 행정부의 정세분석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녹취: 정성윤 박사 / 한국 통일연구원] “내부적으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를 아직 준비를 못했을 수 있어요. 북한도 원체 힐러리가 될 것이라고 다들 예측했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도 지금은 당분간은 예상하지 못했던 트럼프 정권의 등장과 관련한 향후 정세를 분석하는데 주력할 것 같아요 일단은. 북한 입장에서도 트럼프 분석할 수 있는 어떤 정보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에요. 분석에 시간이 걸리겠죠.”

한편 한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북한 관영매체들이 미국 차기 행정부를 겨냥해 핵 보유국 주장을 펼친 데 대해 북한이 미국의 북 핵 문제 해결 의지를 오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미-한 양국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으며 대북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인 지난 10일 논평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는 핵 강국과 상대해야 할 것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당선인을 겨냥해 핵 보유국 주장을 펼쳤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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