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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규모 촛불집회 ‘최순실사태’ 분수령 긴장 고조...김치 속 고춧가루 '항암·면역' 기능 높여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오른쪽),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말 촛불집회 관련 담화문 발표 하고 있다. 정부 측은 담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오른쪽),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1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주말 촛불집회 관련 담화문 발표 하고 있다. 정부 측은 담화를 통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지금 한국은 내일 예정된 촛불집회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2000년대 들어 최대 인파가 모일 전망이라고 하는데 관련 소식부터 들어보지요.

기자) 이른바 최순실사태에 분노한 한국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정부를 향해 항의의 목소리를 내는 세번째 국민집회가 내일 예정돼 있습니다. 내일 오후 2시 경부터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등에서 각 단체별로 집회를 갖고 거리 행진을 한 뒤 다시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문화제가 열릴 예정인데요. 내일 집회현장에 모일 인원이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최순실 사태에 따른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 대통령에 대한 퇴진 압박이 분수령이 맞을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최근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군요?

기자)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이달 5일에 이어 내일 12일 촛불집회는 3차 국민집회로 불리고 있습니다. 노동단체를 중심으로 계획됐던 정부의 노동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에 최순실 사태가 겹쳐지면서 국정에 실망한 국민들이 촛불 행렬에 가세한 것입니다. 촛불의 목소리는 최순실 사태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통령의 하야 요구이구요. 지난 두 차례의 집회는 큰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마무리 됐는데, 내일 집회는 각 지방도시에서 상경하는 인파가 더해지고 야권 정치인들이 참여하기로 해 규모와 파장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경찰은 내일 집회 현장에 2만 여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종로 일대 등 도심 대부분 지역에서의 평화적 거리행진은 보장하지만 청와대가 가까운 종로 청운동과 효자동 인근으로의 움직임은 허가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비슷한 시각 여의 지역에서는 대한민국 애국시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이 맞불집회를 준비하고 있어서 시민들과의 충돌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오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평화로운 집회가 되기를 당부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이준식 부총리입니다.

[녹취: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정부는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 사태로 변질되어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내일 집회 역시 합법적이고 평화로운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뜻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어지고 있는 시국선언에 대규모 촛불집회까지, 여러모로 청와대로 향하는 거센 민심이 느껴지는군요?

기자) 오늘도 이화여자대학교 240여명의 교수들이 대통령의즉시 사퇴를 주장하는 시국선언을 냈고, 전국 변호사 비상시국 모임 소속의 3288명의 변호사들이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또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단 200여 개 단체도 정권 퇴진운동에 나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늘 여론 조사업체인 한국 갤럽이 발표한 박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역대 대통령 최저치인5%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 주보다 1%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치인90%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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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김장의 계절입니다. 한국의 김장은 북한과는 달리 고추가루와 젓갈 등 김치소가 풍부한 것이 차이점인데요. 올해 김장은 고추가루의 양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소식이 나왔네요. 김치의 고춧가루가 암세포를 억제하고 면역을 높이는 기능을 한다고 하지요?

기자) 무 배추 등 김장재료 값이 두 배 이상 비싸져 김장을 안 하겠다는 주부들이 많아졌다는 소식 얼마 전에 전해 드렸는데, 이 소식 때문에 김장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주부들이 많아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치가 천연 유산균이 많은 건강 발효식품이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인데요. 특히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빨간 고춧가루가 특정 유산균의 증식을 높여서 항암 면역 효과를 높인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습니다. 한국 농업진흥청의 이 같은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틱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습니다.

진행자) 한민족의 대표 음식, 김치의 우수성이 또 한번 입증된 셈이군요.

기자) 지난해에도 김치의 유산균 중에 비만을 억제하는 성분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와 화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항암과 면역입니다. 김치의 성분 중에 항암, 항염 항균 기능을 하는 ‘인터루킨’의 농도를 높여주는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유산균이 있는데 이 유산균을 증식시키는데 김치 고춧가루가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연구진이 12주동안 백김치와 김장김치를 냉장고에 넣어 저온 발효를 시켜 비교해 보니, 발효 7주 정도 됐을 때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개체 수가 1밀리리터에 최고 2천만개 가량이었다고 합니다.

진행자) ‘백김치’에는 없는 특별한 유산균 활동이라는 거군요?

기자) 유산균과 고춧가루의 상관관계 규명한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입니다. 특히 김장김치로 특정하는 이유는 저온 발효가 되어야 한다는 부분인데요. 한국에서는 요즘 김치 전용 냉장고가 일반화되어 있습니다만 북한지역에서처럼 땅을 파 독을 묻고 외부에서 자연발효시키는 것도 같은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 항암과 면역효과를 높이는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유산균의 활동은 발효 7주 후면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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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제 2 영동고속도로가 개통했다는 소식, 서울통신 오늘의 마지막 소식으로 알아보지요.

기자) 경기도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57km 길이의 제 2영동고속도로가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늘 개통했습니다. 주말이면 늘 상습적인 정체를 빚어오던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가 제 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한결 여유로워진 모습인데요. 서울의 동쪽 끝인 상일동에서 강원도 원주까지의 거리는 101km에서 86km로 가까워졌고, 1시간 17분 가까이 걸리던 주행 시간은 43분으로 짧아졌습니다.

진행자)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건설된 고속도로이기도 하다구요?

기자)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으로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관람객들을 실어나를 핵심 고속도로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서쪽 끝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이나 수도권을 제2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평창까지의 거리는 252km이고, 2시간 43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2영동고속도로의 하루 예상 교통량은 6~7만대인데요. 한국에서는 처음 시행해보는 첨단기능을 갖춘 똑똑한 고속 도로이기도 해서 화제입니다.

진행자) 고속도로의 똑똑한 기능, 어떤 것일까요?

기자) 전국 어느 고속도로를 지나더라도 통행료를 한번만 내면 되는 편리한 통행료 납부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정산해 왔던 불편함이 없어지는 도로로 톨게이트 요금소와 관리인원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예상하고 있구요. 특히 도로 곳곳에 차량 통행을 감지하는 장비와 도로 노면의 온도를 예측하는 첨단 장치가 설치돼 운전자들의 안전을 극대화 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도로의 온도를 예측하는 장치가 어떻게 활용되는 겁니까?

기자) 자동차 외부의 온도와 노면 온도, 그리고 기상청 자료를 분석해 도로 결빙 등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겁니다. 도로위의 대형 전광판과 자동차 안의 네비게이션에 자동으로 정보를 보내주는 기능이구요. 차량 통행량을 자동으로 분석해 이동거리를 계산해 알려주는 기능도 갖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입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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