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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미 대선 결과 관심 집중...트럼프 서적 판매 급증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황교안(왼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황교안(왼쪽 두번째)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세계적으로도 큰 관심이었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였을 텐데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개표 과정을 지켜본 한국의 분위기부터 살펴보지요.

기자) 개표 초반부터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득표 우세 분위기가 큰 뉴스였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미국의 개표상황을 한국의 선거 못지 않는 개표실황과 판세분석 등을 실시각으로 보도했고 전문가들의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미-한 관계를 전망해보는 특집보도 프로그램을 방송했습니다. 당초 한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성추문과 여성 비하발언, 미-한 동맹과 보호무역주의 등의 발언으로 클린턴 후보에 비해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비우호적인 후보로 비춰지고 있었고, 특히 트럼프 후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경우, 한국은 경제, 외교, 안보 각 분야에 불확실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었는데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고 트럼프 후보에 대한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오면서 한국사회도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언론에서는 이변에 대한 분석보도와 함께 앞으로 미-한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과 트럼프 후보에 대한 면면을 자세한 보도가 이어졌구요. 주식시장은 주가가 폭락했고, 원화 환율 가치 떨어져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 때와 유사한 제2의 브렉시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정치권이 분주하게 움직였군요?

기자) 이른바 ‘최순실사태’로 혼란에 빠져 있는 한국 정치계가 트럼프대통령 시대를 대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려 미국 대선 결과대응 방안 논의했구요. 최순실 사태로 당내 내부 갈등을 빚고 있던 새누리당과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던 야 3당에서도 각기 최고위원회와 고위 전략회의 등의 이름으로 미국 대선의 결과가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위한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구요. 금융당국에서도 증시불안과 원/달러 환율 안정을 도모하고 양국의 상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교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한국 서점가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특수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는 평소 5권 안팎으로 팔리던 트럼프 당선자 관련 책이 오늘 오후 5시를 전후에 70여권이 판매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선이 확정된 지 불과 1시간여만의 변화였습니다. 언론의 예상을 깨고 트럼프 후보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다는 점과 불확실해진 경제와 국제 관계 속에서 트럼프를 이해하고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 출간된 트럼프 책은 10여권인데 미국연방의원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인 김창준씨가 쓴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책의 판매가 가장 많고, 강준만교수가 쓴 ‘도널드 트럼프’, 트럼프 당선자가 1987년에 내놓은 회고록 ‘거래의 기술’ 등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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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최순실 사태’ 관련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국회를 찾아가 새 총리를 추천해달라고 공식 요청을 했는데 관련 진척 사항이 있습니까?

기자) 전망했던 대로 정치권에서의 관련 논의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대통령의 전격 국회 방문과 총리추천 제안에 해서 여당인 새누리당은 수용하는 분위기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에서는 대통령의 제안 자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새 총리에 대한 권한이 명확치 않다는 것이고, 대통령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국민여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어 총리 추천 제안 자체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 야 3당의 공동 입장입니다.

진행자) 총리의 권한을 강조하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기자) 여야 정치권의 합의로 추천된 새 총리에게 내각 구성의 임명권이 주어지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야권의 주장은 내각을 구성할 권한 자체를 대통령이 넘겨야 한다는 것인데 청와대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국회 사이의 협의를 통해 결론 내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야권의 대통령의 2선 후퇴 주장에 대해 대통령의 서명권을 포기하라는 것은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진행자) 이 부분에 대한 정치권의 반발이 적지 않은 것 같군요?

기자)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자들과 정치인들이 박대통령이 모든 권한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박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국정 전반을 맡는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국정원과 감사원 그리고 군통수권과 계엄권 등도 내려놓는 것이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통령의 권한 내려놓기와 2선 퇴진에 대한 정치권의 날 센 압박이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오는 12일 예정된 3차 촛불집회에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한국 시민들의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3주째가 된 듯하군요?

기자) 지난달 26일 이화여자대학에서 시작된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대학가 시국선언은 한국 사회각계와 전국적인 확산, 그리고 시민단체, 노동단체의 연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려대학교와 교원대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했고, 변호사 40여명이 법치주의를 확립하라며 대검찰청 앞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습니다. 연극 평론가와 음악인들도 민주공화국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으며 충청북도에서는 도내 80여개 단체가 연대한 하야 운동에 이어서 청주에서는 하야 피켓을 달고 도심을 달리는 버스가 등장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인천에서는 오는 12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의 촛불집회에 참가할 시민들 모집한다는 한 시민단체의 공고를 냈고, 오늘 서울에서는 촛불집회의 주최측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와 시민사회단체 대표가 오는 12일 열리는 촛불집회에 1500여개 시민단체가 참가할 것이라며 참가 시민단체가 연대하는 ‘비상국민행동’ 기구를 발족했습니다. 촛불집회 주최 측에서는 12일 3차 촛불집회 참가인원을 50만 명으로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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