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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훈춘 인근 백두산 호랑이 수 4배 이상 증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세계 최대 백두산 호랑이 보호 센터인 '동북호림원'에서 호랑이들이 놀고 있다. (자료사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의 세계 최대 백두산 호랑이 보호 센터인 '동북호림원'에서 호랑이들이 놀고 있다. (자료사진)

북한과 중국, 러시아 접경 지역에 사는 백두산 호랑이의 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중국 동북 지역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중국 훈춘 지역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의 수는 22 마리에서 최대 24 마리인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중국 지린 성 정부와 훈춘 시 정부는 4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사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98년 3 마리에서 최대 5 마리로 추정됐던 역내 백두산호랑이 수가 현재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동북호'(东北虎),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아무르 타이거'(Amur Tiger)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집계에 따르면 백두산 호랑이의 수는 2015년 기준으로 450 마리에서 540 마리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90%는 러시아 연해주와 하바로프스크 지역에 삽니다. 러시아 외 지역에서는 중국 지린 성과 헤이룽장 성에 남아 있습니다.

현재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독자적으로 자연보호구를 지정해 멸종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는 특히 지난 2013년 야생호랑이 보호협약을 체결해 백두산 호랑이의 멸종을 막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자연보호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백두산 호랑이들이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입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북한에서 호랑이 개체 수를 조사하는 방안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 정부가 협의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린 성은 지난 2001년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훈춘 인근에 성급 자연보호구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2005년에는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격상시켰고, 면적은 10만8천7백ha에 달합니다.

훈춘 시 정부는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에 관련 부서의 꾸준한 노력과 주변국들과의 협조로 백두산 호랑이의 개체 수를 크게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보호구역을 1천여 차례 이상 순찰하고 단속을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동 러시아와 중국 훈춘 인근에서 최근 백두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최근 훈춘 인근 민가에 나타난 백두산 호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산에서 호랑이를 봤다는 주민 증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중국 국가임업국 측은 일부 증거를 토대로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중국-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점점 서쪽으로 확산한다는 분석을 최근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 동북지방 외에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도 백두산 호랑이가 종종 출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톡에서 백두산 호랑이가 생포됐고, 지난 3일에는 하바로프스크 인근 지역에서 네 살짜리 호랑이가 생포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 정부는 백두산 호랑이가 자주 출몰하자 인터넷 홈페이지에 호랑이와 대면했을 때의 행동요령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VOA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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