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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헤 대통령 대국민담화에도 시민 반응 싸늘...지지율 5% 역대 최저


'최순실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한 4일, 멀리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정권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최순실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 담화를 발표한 4일, 멀리 청와대가 보이는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정권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한 자세한 보도와 정치권의 반응을 전해드렸는데요. 일반시민들의 목소리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 시민들의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 밤부터 예고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였습니다. 유례없는 사태에 국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는데요. 거리의 대형 전광판으로, 공공 건물의 TV화면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지켜봤다는 시민들. 아예 대답을 회피하거나 실망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서울시민들의 목소리 담아봤습니다.

[녹취: 대통령 대국민담회 반응] “자존심 상하지요. 국민의 한 사람으로 자존심이 상하고 대통령이 조금 더 솔직하게 하고, 대통령이 빨리 자기의 권한을 이양했으면 좋겠습니다. / 그거에 대해서 좋다 나쁘다 말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 글쎄 아직까지도 특권을 유지해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말만 속으로만 / 신뢰감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왜냐하면 한 나라의 대통령이잖아요. 대통령인데 남을 타인을 의지했다는 자체도 우리가 뽑은 사람이 고작 저런 사람 정도 밖에 안 되는 구나 동정심마저 들지 않는 다는 것이 지금 대체적 반응이예요.”

진행자) 반응이 상당히 차갑군요.

기자)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반응이 절대적이었습니다.진정성 있는 사과였다 또는 개인적으로는 참 안됐다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는 시민도 있었지만 인터뷰에는 손사래를 쳤습니다. 앞으로의 사태 해결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 가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대통령의 하야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당연한 권리이고,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는 만큼 결단을 내려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더 짙어졌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녹취: 대통령 대국민담회 반응] "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것은 본인이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봐요. 일단 어떻게 할지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사과 하기 이전에 개각을 했잖아요. 그것을 하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요. 제깍 대가를 당연히 해야 하고 사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뭔가 책임을 좀 보여줬으면 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떳떳하시면은 가서 당연히 잘 못 없다고 말씀 하시면 되는 거고 거기에 맞게 책임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높으신 분이 본보기를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진행자) 시민사회단체 반응은 보수와 진보 성향에 따라 엇갈리는 것 같군요?

기자)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서는 잘못에 대한 고백이 없는 회피성 담화였다고 부정적 평가를 냈고, 보수성향의 한 시민단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대통령이 과오를 인정하고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사실관계에 파악이 될 때까지 국민들이 냉철하게 판단하는 여유가 중요한 때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참여연대 관계자의 목소리입니다.

[녹취: 박근용,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여전히 대통령이 국정을 주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라는 말씀만 하신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담화였다고 생각합니다. “

[녹취: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 “오늘의 담화 속에는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를 받으시고 의혹 사항에 있으면 거기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지 법 적인 절차 외의 주장은 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형사고발장이 법원에 접수됐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형사고발장을 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공무집행방해,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주장했습니다. 오늘 대국민담화를 통해 검찰의 수사를 받겠다고 대통령이 밝혔지만 ‘서면’으로 답을 받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검찰 소환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는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소식도 알아보지요.

기자) 성난 민심과 정부에 대한 불신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오늘 발표한 박 대통령의 지지도는 5%로 지난주에 비해 12%포인트가 하락했고, INF국제금융위기로 임기 5년차에 6% 지지도를 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 보다 낮은 역대 대통령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도는 13%, 더불어민주당은 31%,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는 18%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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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오늘도 박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랐군요.

기자) 오늘은 공무원과 교사 4만2천 여명이 동참한 공동시국선언이 나왔고, 280여개 단체 문화예술인 7400여명이 참여한 시국선언 이어졌습니다. 전국 각 지방에서도 상징적인 공간에서 시국선언을 하는 단체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민심 표출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시국선언을 한 단체가 광장에 텐트를 치려다가 경찰과 1시간 정도 대치를 하는 상황도 벌어졌습니다.

진행자) 대규모 시민집회가 예정돼 있군요?

기자) 광화문광장과 청계광장 일대는 매일 밤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이고 있습니다만 주말을 맞은 내일 밤에는 3~4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예정입니다. 촛불의 목소리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최순실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통령이 국정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한다는 ‘하야’입니다. 지난 주말 1차 촛불집회에서는 경찰도 질서유지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하는 유연한 대응을 보여 화제였는데, 오늘은 내일 집회에서의 서울 종로 일대로의 거리행진은 금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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