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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극동개발부장관 "대북 경협 지속...전력 공급 사업 검토"


지난 2014년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설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 2014년 7월 북한-러시아 협력 사업으로 건설된 라진항 부두에서 석탄을 선적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 고위 관리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러시아의 대북 전력 공급을 다시 언급해 주목됩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1일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임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의 회견에서 특히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과 러시아는 상호 경제협력 방안의 하나로 지난해 말 전력협정을 맺은 바 있습니다. 이 협정에 따라 러시아 국영수력발전회사의 극동 지역 자회사인 라오 극동에너지(RAO Power Systems of the East)가 러시아 국경에 인접한 북한 라선무역경제지대에 전력 공급을 위한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해왔습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 라선 시 당국과 이 사업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북한에 공급하는 계획도 밝힌 바 있습니다. 풍력 발전은 바람의 힘을 이용해 전력을 만드는 것입니다.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북한을 통과해 한국까지 이르는 전력송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올 들어 북한의 잇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로 강력한 대북 제재가 발동되면서 해당 사업 추진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북한에서 북-러 협력 실무그룹이 발전 분야 사업을 논의하는 등 해당 계획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갈루슈카 장관은 전력 공급 같은 대북 경제협력 사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연초부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 새 교통, 물류, 농업, 노동, 전력 생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북한과 협력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라진-하산' 사업으로 대표되는 물류사업 분야의 교류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습니다. '라진-하산' 사업은 화물을 철도로 러시아 하산에서 북한 라진항으로 운송한 뒤 이를 다시 선박으로 한국에 보내는 삼각협력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지난해까지 3차 시범운송이 진행된 뒤 한반도 상황이 악화하면서 잠정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라진-하산' 사업의 재개를 한국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갈루슈카 장관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 포럼에서 특히 북한을 거쳐 한국에 전력을 공급하는 송전망 연결사업을 계속 추진할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과 러시아의 실무조직이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갈루슈카 장관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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