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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관련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백두산 신화화 조명


독일의 유명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초크가 만든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Into the Inferno)' 예고편 중 북한관련 장면.

독일의 유명 영화감독 베르너 헤어초크가 만든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Into the Inferno)' 예고편 중 북한관련 장면.

북한이 화산을 다룬 기록영화에 등장했습니다. 이 기록영화는 북한체제가 휴화산인 백두산을 신화화해 체제 유지에 이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김정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녹취: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 예고편]

독일 출신의 유명 영화감독인 베르너 헤어초크가 제작한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 (Into the Inferno)의 한 장면입니다.

이 영화는 화산과 화산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신화와 정신세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헤어초크 감독은 영화 촬영을 위해 영국의 화산학자 클리브 오펜하이머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와 함께 화산이 있거나 화산과 관련이 있는 인도네시아와아이슬란드, 아프리카, 그리고 북한 등지를 방문했습니다.

영화 제작진은 영국 과학자와 북한 과학자들의 공동 화산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오펜하이머 교수 덕에 북한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헤어초크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왜 북한을 방문했느냐는 물음에, 휴화산인 백두산이 북한체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가 화산 근처에 사는 사람들과 이들이 만들어낸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는데, 바로 북한에 딱 맞는 사례가 있다는 것입니다.

헤어초크 감독은 백두산과 북한 지도부의 관계를 신화화한 이른바 '백두 전통'이 북한의 기본이념이 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영화는 소위 '백두 전통'이 탄생한 백두산의 모습과 이런 이념 아래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헤어초크 감독은 북한 당국이 백두산 이외 구역에서는 안내자를 붙이는 조건으로 촬영을 허가해줘 북한 유치원과 지하철 등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촬영 기간 중 한 허름한 공사현장을 촬영하기를 원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허락하지 않고 공사가 끝난 깨끗한 구역을 찍도록 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은 '선전선동'의 결과이며, 이런 것들은 모두 '백두 전통'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헤어초크 감독과 영화에 함께 출연한 화산학자 오펜하이머 교수는 언론과의 회견에서 실질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백두산 화산의 상태에 대해 지난5년 간 북한 측에 자문을 제공했다면서, 하지만 화산과 관련된 북한 측의 지식 수준이 그리 높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영상물 전송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를 댄 기록영화 '열기 속으로'는 10월 28일부터 인터넷에 공개됩니다.

VOA 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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