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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NGO 방북...수해지원 분배 확인, 간염 치료 목적


북한을 방문한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들이 북한 의료진의 간염 진단 과정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 =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페이스북.
북한을 방문한 미국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관계자들이 북한 의료진의 간염 진단 과정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출처 =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페이스북.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 간염환자 치료 사업을 위해 방북했습니다. 함경북도 수재민들에게 지원한 구호품이 잘 전달됐는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이 북한 간염환자 2백~3백여 명에 대한 치료를 시작하기 위해 24일 방북 길에 올랐습니다.

이 단체는 최근 공개한 소식지에서 이번 방북 기간 동안 개성 제2 간염병원 실험실에 조명을 설치하는 등 개보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9월 처음 시작된 간염환자 치료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최대 3백여 명의 간염환자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달 7일 처음으로 북한 간염환자 73명을 대상으로 B형 간염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간염 치료제는 한 대형 제약회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500명의 북한 환자들에게 간염 치료제인 ‘테노포비어’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또 50명~100여 명의 새로운 북한 간염환자를 치료 프로그램에 등록하고 국가결핵표준실험실에 필요한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달 지원했던 위생용품과 통조림, 담요, 손 세정제, 옷 등 구호품이 함경북도 수재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하고, 홍수 피해 지역의 간염과결핵 병원 6곳에 온실도 지어줄 계획입니다.

온실은 홍수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의 임시 거처로 활용될 수 있을 뿐아니라 시금치와 상추, 쑥갓, 양배추 등 채소를 재배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앞서 홍수 피해 지역에 온실 14개를 지원하기 위해 약 5만 6천 달러가 시급히 필요하다며 기부자들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9월 말 현재 모금액은 목표액의 85%인 4만7천800 달러 입니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미 동부 노스캐롤라이나 주 블랙마운틴에 본부를 둔 대북 지원단체로 결핵과 간염 전문병원, 요양원 등 북한 내 29개 시설을지원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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